인수위 인선 해넘기나…대상자 ‘현미경검증’ 하는듯

인수위 인선 해넘기나…대상자 ‘현미경검증’ 하는듯

입력 2012-12-30 00:00
수정 2012-12-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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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 민생 강조 따라 예산안처리 집중도 한 원인인수위원 인선 마무리 직전서 ‘원점 재검토’ 관측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애초 박 당선인이 24명 이내인 인수위원 대부분을 이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당선인측 주변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감안할 때 인수위 인선은 오는 31일에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각 등을 생각하면 늦어도 내일 발표하고 새해 1월2일 인수위가 출범하는게 맞다”(핵심실무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당선인측 한 핵심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은 인수위 추가인선 발표가 없을 것 같다”며 “인수위원 인선이 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이 최근 잇따라 제기된 ‘검증 구멍’ 논란을 의식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첫 인사인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강경 보수’ 성향이 국민대통합 콘셉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빗발쳤다.

청년특위위원인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의 ‘돈봉투 기소’ 전력이나 윤상규 위원이 대표인 네오위즈게임즈의 ‘하도급 대금 지연 지급’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조차 “밀봉인사 폐해”나 “깜깜이 인사검증 한계”와 같은 비판이 제기됐고 야당에도 공세의 빌미를 줬다.

이 때문에 자칫 출범도 하기 전에 인사 문제가 ‘박근혜 정부’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고, 결국 박 당선인이 인선 발표를 연기하면서까지 신중을 기하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전문성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로 볼 때 대선캠프 정책담당자들이 인수위→내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사실상 조각 검증에 준하는 수준의 인사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실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 대부분의 인선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인측 한 관계자는 지난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수위 인선은 거의 다 끝나고 마지막 몇 군데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날 언론에서 일제히 ‘검증 구멍’ 문제를 제기하자, 박 당선인이 30일까지 삼성동 자택에서 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단순히 보좌진들의 도움을 받아 인선 대상자들을 검증하는 수준을 넘어 정부의 협조를 얻어 꼼꼼한 현미경 검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선 지연 이유에 대해서는 또 박 당선인이 새해 예산안을 챙기는데 더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당선인이 지난 28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민생예산 통과’ 협조를 가장 강하게 요청한 점을 감안하면 인선에 비해 우선순위를 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진영 정책위의장도 기자들에게 “예산안 (처리)하는게 너무 중요하고 관련 법안 처리 문제도 있어서 당선인께서도 거기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더라”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기획조정분과, 정무, 경제1, 경제2, 외교통일, 복지, 사회문화 등 7~8개 분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위 인선을 놓고 하마평만 무성하다.

인수위 전체 업무를 조율하는 기획조정분과 총괄간사에는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권영세 전 의원, 비서실에서 정책메시지단장을 지낸 안종범 의원,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이끈 김광두 행추위 힘찬경제추진단장 등이 거론된다.

박 당선인의 최측근인 최경환 의원과 최외출 대선캠프 기획조정특보도 거론된다.

경제분과 위원으로는 박 당선인의 ‘정책브레인’인 강석훈 의원, 2007년 경선 이후 분야별로 박 당선인을 도와온 ‘5인 공부모임’ 멤버인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나성린 행추위 민생경제대응단장, 이종훈 행추위 일자리추진단장 등이 거론된다.

정부조직 개편은 옥동석 행추위 정부개혁단장이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ㆍ통일분과에서는 행추위의 윤병세 외교통일추진단장과 김장수 국방안보추진단장, 외교관 출신인 심윤조 의원 등이 간사 후보로 물망에 오른다.

사회문화 분과에는 행추위의 곽병선 행복교육추진단장ㆍ박명성 문화가있는삶추진단장, 복지분과에는 최성재 편안한삶추진단장 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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