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외교안보라인 어떻게 짤까

朴 당선인, 외교안보라인 어떻게 짤까

입력 2012-12-23 00:00
수정 2012-12-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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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출신 정책참모ㆍ싱크탱크 소속 교수들 우선 거명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 내각, 청와대 비서진으로 이어지는 인선 구상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이 어떻게 짜여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로 동북아 안보에 긴장이 고조된데다 미국ㆍ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 주변 4강이 모두 올해 정부가 새로 출범한만큼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다지는 차원에서 역량있는 인사를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목받는 포스트는 외교통상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신설되는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4강 주재 대사들이다.

박 당선인의 정책공약을 입안했던 당 국민행복추진위(행추위) 인사들과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인사들이 우선적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외교통상부 장관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을 지냈던 윤병세 행추위 외교통일추진단장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외무고시 10회인 윤 단장이 재외 공관장을 지내지 않아 주요국 대사로 나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박 당선인의 외교 분야의 핵심 참모로 꼽히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때 국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3선의원 출신으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냈다가 19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박진 전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명이 되나 박연차 전 태광실업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게 인사청문회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오히려 주미대사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지낸 심윤조 의원이나,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던 김종훈 의원도 거론되나 지난 4ㆍ11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초선인데다, 지역민의 선택을 받은 지 1년도 안돼 내각으로 이동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따른다.

김장수 국민행복추진위 국방안보추진단장의 경우, 신설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국가미래연구원 멤버로는 최대석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과 이정민 연세대 교수가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다.

최대석 원장의 경우 남북관계 분야에서 7∼8년 전부터 박 당선인의 자문 역할을 해온만큼 입각한다면 통일부 장관쪽이 가깝다는 말이 들린다.

이정민 교수의 경우, 내각보다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인사규모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4강 주재 대사는 당장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있다.

심사숙고를 거듭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로 볼때 4강 주재 대사는 시기를 두고 검토한 후 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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