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맞은 연평도에 투어 장소 차려놓고

폭격 맞은 연평도에 투어 장소 차려놓고

입력 2012-11-24 00:00
수정 2012-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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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교육장’ 준공… 피격 2년 만에 ‘다크 투어리즘’ 공간 탄생

연평도가 전쟁이 일어났던 장소나 재난, 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다크 투어리즘’ 공간으로 거듭났다. 행정안전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2주년을 맞은 23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 안보교육장을 새롭게 준공했다. 이날 추모식에 이어 열린 준공식에는 맹형규 행안부 장관과 송영길 인천시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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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형규(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준공식을 가진 인천 옹진군 연평도 안보교육장 옆에 보존된 피폭 주택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맹형규(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준공식을 가진 인천 옹진군 연평도 안보교육장 옆에 보존된 피폭 주택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안보교육장은 총면적 73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만들어졌다. 지하 1층에는 전쟁 등의 비상시 행동 요령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장소가 마련됐고 1층과 2층에는 희생 장병을 위한 추모실과 북한의 공격 당시 상황을 재현해 놓은 전시실, 북방한계선 관련 자료실 등이 조성됐다.

특히 안보교육장 바로 옆에는 실제 공격을 당한 연평리 174~176번지 피격 주택 3개 동을 2년 전 현장 모습 그대로 보존해 관광객들이 당시 상황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포격을 당한 민간인 주거지는 연평리 171~177번지 일원과 연평리 346번지 등 5개 권역이다. 안보교육장은 지난해 4월 건립 계획이 마련된 뒤 43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1년 6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특히 인천시는 주민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민 대피 시설을 지난 10월 준공하는 등 모두 7곳을 조성하기도 했다.

맹 장관은 이날 고(故)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을 기리는 추모식에서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서해 5도가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 평화롭고 주민이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격 이후 올해까지 연평도 등 서해 5도에 투입된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은 1299억여원이다. 정부는 주민 지원을 위해 내년도 385억원의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해까지 연평도 내 피해 주택을 모두 복구한 정부는 올해부터는 30년이 넘는 주택 160여채에 대한 공사비를 주택당 최대 4000만원씩 지원하는 등 추가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

연평도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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