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방법론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방법론은

입력 2012-10-17 00:00
수정 2012-10-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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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나설 경우 어떤 방법을 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단일화에 적극적인 문 후보와 달리 안 후보는 지금을 정책경쟁이 필요한 때라며 거리를 두고 있지만 캠프 안팎에서 단일화 방법론을 둘러싼 각종 의견이 속출하는 형국이다.

문 후보 측은 조국 서울대 교수가 제안한 ‘정치혁신위 공동구성→공동 정강정책 확립→세력관계 조율’ 등 3단계 단일화 방안에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안 후보가 기성정당에 염증을 느낀 중도층 무당파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며 정치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문 후보 역시 기성정치 변화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만큼 정치혁신이 두 후보를 묶을 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1997년 ‘김대중-김종필(DJP) 연대’가 지역 연합, 2002년 ‘노무현-정몽준 연대’가 인물 연합이었다면 이번 대선의 단일화는 ‘가치연합’이 돼야 한다고 보고 공동 정강정책 합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단일화가 지분 나눠먹기식으로 비치면 단일화의 효과를 볼 수 없다”며 “정권교체과 정치쇄신이라는 명분으로 모이되 공동정부에서 추진할 정책을 합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와 가까운 민주당 김효석 전 의원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양 세력이 추구하는 공동의 가치, 핵심정책, ‘어떻게 선거를 함께 치를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런 부분에 합의한 후에 후보는 누구로 할 것이냐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단일화의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

민주당은 문 후보가 밝힌 것처럼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 후 단일화를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안 후보의 입당이 이뤄진다면 누가 단일후보로 되더라도 불임정당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고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조직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 후보가 입당하면 안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무당파, 중도층의 일부가 지지를 철회할 우려가 있는데다 안 후보의 정치쇄신 이미지도 반감될 수 있다는 반론이 나온다.

민주당 황주홍 의원은 입당론에 대해 “참으로 기상천외한 제안으로 정신세계가 경이롭다. 정당후보라고 뻐기는 듯한 모습은 3위 후보의 열등감 감추기처럼 보인다”며 “선대위 주변 일부 충성분자들, 참 찌질찌질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경선을 치를 것이냐, 정치협상을 통한 담판을 할 것이냐도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내에서는 안 후보가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한 전례에 비춰 안 후보의 양보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 담판을 통해 결론을 내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기류가 강하다.

경선을 치른다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민주당 박영선, 무소속 박원순 후보 간 활용했던 여론조사, 국민경선, 배심원 심사 등을 결합한 방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독자세력화를 통한 정당 기반을 만든 뒤 당 대 당이 결합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물리적 시간이 촉박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일화 시기로는 단일화 후 선거운동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후보등록일인 11월25일 기준으로 열흘 전쯤인 11월 중순까지 완료해야 한다는 의견이 민주당 내에서 강하다.

그러나 두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후보등록일을 넘기는 것은 물론 공식 선거전 막판까지 치열한 단일화 대결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없지 않다.

안 후보 측은 단일화 논의를 위해 정당의 변화와 쇄신, 국민적 동의라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지만 민주당이 이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고 있어 공식적으로는 단일화 방안이나 시기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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