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朴 ‘정수장학회 나와 무관’, 누가 납득하겠나”

文 “朴 ‘정수장학회 나와 무관’, 누가 납득하겠나”

입력 2012-10-16 00:00
수정 2012-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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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정면비판..”중립적 인사로 이사진 전면개편해야 통할 얘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5일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박 후보의 발언을 이같이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느냐. 상근도 안하면서, 연봉도 많았을 때는 한 2억원 정도 됐다”며 “지난 2007년 대선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이 부분이 공격받고 부담으로 작용하니까 이사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측근을 이사장으로 (앉히고), 이사들도 다 그런 분들로 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법적으로 이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정수장학회는 나와 무관한 것이다, 정리된 것이다’라고 하면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예를 들어 부산 지역에서 좀 신망받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분들로 이사진을 전면 재편한다든지 해야만 통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구나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 지분을 100% 갖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일보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실제로 공익재단의 역할을 하려면 더더욱 그럴 필요가 있다”며 “정수장학회가 정말로 장학재단으로서 제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여러모로 좀 아쉽다”며 “어쨌든 ‘나와 무관한 일이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 못하지 않을까 싶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또 재벌개혁 정책과 관련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국국민의 지지를 동력으로 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그래야 5년 동안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민주당이라는 같은 틀 내에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에게 유리한 구도일 수 있는 만큼 기득권을 내려야 한다”며 “안 후보와도 협의해 나가고 공정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문 후보는 법무부의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 가석방 불허 결정에 대해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은 가석방되지 않았느냐”며 “여권과 야권 인사의 잣대가 같아야 하는데 이런 결정을 한 (법무부가) 대단하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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