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김영명 여사와 절친
정몽준 의원이 11일 새누리당 대선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표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의 ‘인연’이 화제다.박 후보와 정 의원은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박 후보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딸로 최고권력자의 ‘영애’였고, 정 의원은 대기업 총수의 ‘영식’이었다. 재학중 두 사람은 서로를 잘 몰랐다고 전해진다.
정치적 인연은 2002년 시작됐다. 그해 대선을 3개월여 앞둔 9월7일 남북통일축구대회를 통해 두 사람은 사실상 첫 대면을 했다.
그해 5월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박 후보는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이 행사에 참석했고, 정 의원은 축구협회장으로서 행사를 주관했다.
두 사람은 이후 때로는 대립각을 세우고, 때로는 손을 잡으며 경쟁 속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2002년 대선에 출마한 정 의원은 박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박 후보가 거절해 연대가 무산됐다. 반면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정 의원을 영입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패한 박 후보는 깨끗하게 승복하면서 당선을 도왔고, 정 의원도 이 대통령을 지지하며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재회’였지만 차기 대권경쟁의 출발점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올해 대선경선을 앞두고 경선룰 변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재오 의원과 함께 경선 불참을 선언, 관계가 회복되기 어려운 듯 보였다.
박 후보가 지난 6일 정 의원과 회동한 자리에서도 정 의원의 선대위 역할과 직위를 두고 즉각적 발표가 나오지 않아 관계회복이 회의적으로 전망되기도 했으나, 결국 선대위에서 협력관계가 재확인된 셈이다.
당 공동선대위원장 가운데 한 명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정 의원 부인인 김영명 여사와 가까운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과 김 여사는 1956년생 동갑으로, 미국 유학시절부터 가깝게 지냈으며 최근까지도 꾸준히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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