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원내대표서 사퇴해야”..”후보 메시지ㆍ일정 고장” 朴비서진 겨냥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특별위원은 9일 당내 인적쇄신 논란과 관련, “이한구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위원장직을 계속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 위원은 이날 MBC와 평화방송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이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이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에 있어서는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런 상태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장 임명시 사퇴하겠다고 밝힌 데에 대해 “안 위원장이 그만두면 정치쇄신특위 자체가 와해된다”며 “박근혜 후보의 선택은 분명한 것이고 안 위원장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위원장이 그만두면 정치쇄신특위 자체가 와해되는 것이고 여기에 김 위원장까지 사퇴하면 사실상 대선 캠페인이 좌초하는 것으로 선거를 포기하는 셈”이라며 “박 후보의 답은 김종인 위원장과 안대희 위원장을 안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자신을 포함한 전직 비대위원들이 전날 회동에서 박 후보 비서진의 2선 퇴진을 요구한 것과 관련,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을 따는 데 있어 상당히 고장이 나 있다”면서 “그런 보좌진들이 후보를 안고 가면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번 박 후보가 아침 생방송에서 (인혁당 ‘두개의 판결’) 발언을 실수한 것을 갖고 전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의 발언은 박 후보가 지난 1998년 국회의원 첫 배지를 단 이후로 지금까지 최근접 거리에서 보좌 역할을 해온 보좌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퇴진 요구 당사자는 이재만ㆍ이춘상 보좌관과 정호성ㆍ안봉근 비서관 등 4명으로, 이들은 박 후보의 절대적 신뢰를 안고 당내 경선캠프에서도 핵심 실무를 담당해왔다.
이 위원이 이 원내대표와 더불어 보좌진의 2선 퇴진까지 요구한 것은 이들이 박 후보의 대선 행보와 전략에 너무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울러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선대위 역할론에 대해 “문제의 본질은 아니지만 김 전 원내대표는 과거에 설화, 말실수가 많았다”면서 “툭툭 던지는 발언 중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발언사고’ 우려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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