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김종인 안대희 사퇴땐 대선캠페인 좌초”

이상돈 “김종인 안대희 사퇴땐 대선캠페인 좌초”

입력 2012-10-09 00:00
수정 2012-10-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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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원내대표서 사퇴해야”..”후보 메시지ㆍ일정 고장” 朴비서진 겨냥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특별위원은 9일 당내 인적쇄신 논란과 관련, “이한구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위원장직을 계속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날 MBC와 평화방송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이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이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에 있어서는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런 상태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장 임명시 사퇴하겠다고 밝힌 데에 대해 “안 위원장이 그만두면 정치쇄신특위 자체가 와해된다”며 “박근혜 후보의 선택은 분명한 것이고 안 위원장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위원장이 그만두면 정치쇄신특위 자체가 와해되는 것이고 여기에 김 위원장까지 사퇴하면 사실상 대선 캠페인이 좌초하는 것으로 선거를 포기하는 셈”이라며 “박 후보의 답은 김종인 위원장과 안대희 위원장을 안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자신을 포함한 전직 비대위원들이 전날 회동에서 박 후보 비서진의 2선 퇴진을 요구한 것과 관련,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을 따는 데 있어 상당히 고장이 나 있다”면서 “그런 보좌진들이 후보를 안고 가면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번 박 후보가 아침 생방송에서 (인혁당 ‘두개의 판결’) 발언을 실수한 것을 갖고 전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의 발언은 박 후보가 지난 1998년 국회의원 첫 배지를 단 이후로 지금까지 최근접 거리에서 보좌 역할을 해온 보좌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퇴진 요구 당사자는 이재만ㆍ이춘상 보좌관과 정호성ㆍ안봉근 비서관 등 4명으로, 이들은 박 후보의 절대적 신뢰를 안고 당내 경선캠프에서도 핵심 실무를 담당해왔다.

이 위원이 이 원내대표와 더불어 보좌진의 2선 퇴진까지 요구한 것은 이들이 박 후보의 대선 행보와 전략에 너무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울러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선대위 역할론에 대해 “문제의 본질은 아니지만 김 전 원내대표는 과거에 설화, 말실수가 많았다”면서 “툭툭 던지는 발언 중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발언사고’ 우려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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