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통합ㆍ쇄신 같이 가야”…한광옥 임명하나

박근혜 “통합ㆍ쇄신 같이 가야”…한광옥 임명하나

입력 2012-10-09 00:00
수정 2012-10-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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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선대위서 중책 맡을 것..문제 조만간 다 정리”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9일 “국민이 볼 때 쇄신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통합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2가지는 같이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특위 주최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의 인사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의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에 반발하고 ‘임명시 사퇴’의 배수진을 친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대화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통화가 있었다”며 “이 문제는 조만간에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이런 언급을 놓고 그가 안 위원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 위원장 임명을 강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어 박 후보는 원내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에 대해 “앞으로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당내 내홍 상황에 대해서는 “문제되는 부분은 조만간 다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약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 김종인 위원장의 당무 거부와 관련해서는 “거부하고 계신게 아니며, 그 문제는 정리될 것”이라고 했고, 박 후보에게 이한구 원내대표와 비서진의 2선 후퇴를 촉구한 전 비대위원 성명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으니 들으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쇄신과 대통합이 따로 가는 것 아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이 문제는 조만간 정리될 것”이라며 “국민이 볼 때 쇄신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통합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심포지엄 인사말에서 최근 선대위 구성 등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당이 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정치쇄신과 국민대통합 모두를 실현시키기 위한 산고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는 쇄신과 통합의 두 가지 가치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저는 그렇게 다른 의견이 충분히 나올 수 있고, 그런 의견들이 자유롭게 표출되고 서로 조정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쇄신특위에서는 미래에 우리가 추진해야 할 쇄신을 과감히 추진해달라”며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대통합하면서 미래로 가는 쇄신이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후보는 이어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참석, 특강을 통해 “전 세계가 당면한 도전은 경제주체간 격차 확대”라며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글로벌 경제위기와 함께 글로벌 사회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위기를 극복할 대안은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라며 “정부가 시장의 실패를 방지하고 경제적 약자들이 꿈을 이루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세계지식포럼 특강에 앞서 포럼에 참석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10분간 면담을 했다.

박 후보는 “김 총재가 전 세계 빈곤퇴치에 있어 ‘새마을운동’의 역할을 얘기해오신 것으로 안다”면서 “저도 관심을 갖고 있고 감명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개혁이 없으면 빈곤퇴치도 되지 않는다는 게 교훈인 것 같다”면서 “국내 문제도 문제이지만 빈곤퇴치 같은 세계문제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남미에서는 항상 한국 경제발전의 비밀이 무엇인지 질문하는데 새마을운동이 그 역할을 잘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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