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서실장’ 최경환 거취 ‘고심중’

‘박근혜 비서실장’ 최경환 거취 ‘고심중’

입력 2012-10-05 00:00
수정 2012-10-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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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결정하겠다”..朴 결심에 달린 듯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인 3선의 최경환 의원이 5일 ‘친박계 2선 후퇴론’과 관련해 거취를 심각히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실장은 아직 박 후보에게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남으로써 박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위기론이 고조되면서 부상한 ‘친박계 2선 후퇴론’ 등의 인적쇄신론 내홍 양상이 조기 봉합될지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 실장은 친박계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사다.

최 실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또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선거대책본부 회의에도 불참했다.

그는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서실장직을 사퇴할지에 대해 “나는 이미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두고 봅시다”라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 실장은 오후에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서는 “이번 주말 선대위 인선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까지는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최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도움이 된다면 자리에 상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온 만큼 이제 그의 거취는 박 후보의 결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박 후보는 전날 ‘친박 2선 후퇴론’이 공론화됐을 때 “선거가 며칠 남았다고 흔들리면 어떡하느냐. 나도 그만두라는 것이냐”라는 취지의 언급을 함으로써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최 실장이 박 후보의 입장과 배치되고 자칫 친박 인사들의 ‘사퇴 도미노’를 가져올 결정을 하지 않으면서도, 당내 갈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선대위 인선 발표에 즈음해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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