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다운계약 사과한 날 사당동 아파트가…

안철수 다운계약 사과한 날 사당동 아파트가…

입력 2012-09-28 00:00
수정 201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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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자신의 명의로 매입했던 서울 동작구 사당동 대림아파트를 매도할 때도 실거래가보다 신고가격을 낮추는 이른바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안 후보가 27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전용면적 136.32㎡·41평형)를 매입하며 다운 계약한 사실에 대해 공식 사과한 뒤 안 후보 본인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 또다시 제기된 것이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당시 부동산 거래에서 다운계약서가 관행이었다고 해도 안 후보 자신마저 주택 자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취·등록세 탈루 등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게 된 만큼 파문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2000년 10월 당시 시세 2억 2000만원인 사당동 대림아파트(전용면적 84.91㎡·24평형)를 매도했다. 그러나 동작구청에 신고한 검인계약서에는 7000만원에 판 것으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아파트의 국세청 기준 거래가가 1억 5000만원인 점을 감안해도 시세의 3분의1, 기준 거래가의 절반 이하로 신고한 셈이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답변했다.

사당동 아파트는 안 후보가 서울대 의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88년 4월 사당 제2구역 재개발조합으로부터 입주권(딱지)으로 사들인 것으로 증여세 탈루 논란도 일었다. 당시 분양가는 3000만원 안팎이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 사실을 시인하며, “언론을 보고 확인한 다음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부인 김 교수도 2001년 11월 문정동 아파트의 검인계약서에 2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고 기재해 관할구청에 신고했지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당시 같은 평수의 아파트 거래가는 4억 7000만원선이었다.

이와 함께 1993년 6월 서울의대 학술지 공동논문과 관련, 제2저자로 참여한 안 후보의 표절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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