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孫ㆍ丁과 연쇄회동… 파격선대위 탄력

文, 孫ㆍ丁과 연쇄회동… 파격선대위 탄력

입력 2012-09-23 00:00
수정 2012-09-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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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캠프 공동위원장에 문성근 이학영 안도현 김영경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경선 경쟁자들과 잇따라 회동하고 당내 화합과 ‘용광로 선대위’ 구성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 후보는 22일 정세균 후보와 만찬 회동을 갖고 혁신적 선대위 구성 방향을 설명한 뒤 “새롭게 가야하고 이것이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라며 지지와 협조를 부탁했다.

정 후보는 “기존 관행과 다른 것 때문에 당내의 반대나 어려움이 있다면 당내 인사들을 설득하는 일을 적극 돕겠다”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고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이 전했다.

또 정 후보는 “당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던 경험을 살려 당이 후보의 뜻에 맞춰서 후보를 뒷받침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22일 손학규 후보와 조찬 회동을 갖고 협력을 요청했다.

손 후보는 “문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서 자부심을 갖고 꼭 이겨달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무엇이든지 돕겠다”고 조건없는 협조를 약속했다.

문 후보 측은 23일 “후보 간 일정이 맞지 않아 일단 개별회동을 통해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며 “지방에 있는 김두관 후보는 24일 만날 수 있다면 만나겠다는 입장이고, 추후 3자와 동시회동하는 자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연쇄 회동은 경선 기간 앙금을 해소하고 당내 화합을 꾀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그가 밝힌 ‘파격 선대위’ 구성에 대해 사전 양해를 구하려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당 대표와 경선 경쟁자들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온 관례에서 벗어나 ‘선수(選數) 파괴형’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입장이어서 경선 경쟁자나 중진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문 후보 측은 “공동선대위원장 체제가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며 “어떤 이름이 됐든 경선 경쟁자 3인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당내 인사를 아우르는 캠프(민주캠프)를 시민캠프(일반지지자), 미래캠프(정책)와 대등한 비중으로 둠으로써 당내 인사 위주로 운영된 과거 선대위 관행에서도 탈피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캠프와 시민캠프에 별도 대변인을 두는 방안이 유력하다. 민주캠프 대변인은 우상호 공보단장을 필두로 경선캠프 대변인을 맡은 진선미 의원과, 남성 의원 1명이 공동 체제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캠프는 대선 기획단에 포함된 이학영 안도현 김영경 기획위원과, 문성근 전 민주당 당대표 권행대행이 공동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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