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시민후보 安, 선대본부 없이 ‘SNS 캠프’ 띄운다

무소속 시민후보 安, 선대본부 없이 ‘SNS 캠프’ 띄운다

입력 2012-09-19 00:00
수정 2012-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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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전야 안철수…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출마 선언에서 ‘새로운 정치인 안철수’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형태는 ‘무소속 시민후보’로 결정했고, 선대본부도 따로 꾸리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동안 자신을 도와온 순수 참모진만으로 ‘네트워크형’ 조직을 구성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과 교류해 온 한 정치권 인사는 18일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위해 전·현직 의원을 비롯한 기성 정치인은 초기 멤버에서 배제할 것으로 안다.”며 “캠프를 두지 않는 것도 기성 정치권과의 완벽한 차별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행보부터 기존 정치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새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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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추석 지지율 본 뒤 대선캠프 구성

대선 캠프는 민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 연휴 이후 지지율 추이를 지켜본 뒤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을 두면서 각계 전문가들과 사회 명망가들의 합류를 발표해 이목을 계속 집중시키려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참신한 새 정치인으로 첫 이미지를 각인시킨 뒤 점진적으로 국정운영 능력을 갖춘 안정감 있는 정치인 면모를 대중 앞에 선보여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을 구축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

그 이전까지는 SNS를 통해 안 원장의 철학과 국정운영 구상 등을 국민에게 알리며 여론을 수렴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비해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안 원장 주위에는 현재 각계 전문가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민주당 의원실 보좌관들이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캠프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온다.

●安측, 송호창 출판기념회 불참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둔 이날 안 원장과 측근들은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정치권 공식 출정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과 가까운 민주당 송호창 의원이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지만 안 원장 측 인사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안 원장 캠프 합류설이 나돈 김윤재 법무법인 ‘원’ 공공전략연구소장만이 출판기념회 시작 전 잠시 다녀갔다.

출마 선언을 하기도 전에 정치권 접촉면 넓히기에 나선다는 세간의 입방아를 피하기 위해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취재진도 대거 몰려 안 원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2012-09-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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