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安 이길 수 있다” 자신감

文측 “安 이길 수 있다” 자신감

입력 2012-09-15 00:00
수정 2012-09-1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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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지율 급상승에 고무… 安과 차별성 부각에 주력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는 전국 순회경선에서 11연속 1위를 기록하며 누적집계 과반으로 거침없이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문 후보는 16일 서울 경선에서 누적 과반 득표를 달성, 결선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그는 당 밖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치열한 프리시즌 대결을 펼치고 있다.

문 후보는 최근 상황 변화에 고무된 분위기다. 순회경선 연전연승으로 지지율이 급상승 중이다.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에서 안 원장을 10% 포인트 가까이 추월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당내 지지세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겸손모드로 가던 문 후보의 태도도 공세적으로 바뀌고 있다. 자신이 범야권 대선후보 지지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을 이겼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즉시 공개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쉬운 상대로 문 후보를 역선택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일축했다.

문 후보 주변에서는 “이제 안 원장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감지된다. 안 원장과 공동정부 구성을 추진하더라도 양보는 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반드시 단일후보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숨겨온 권력 의지도 숨김없이 드러낸다.

안 원장이 최종 출마를 선언하면 두 사람은 야권 단일 후보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현재 문 후보는 두 사람 간의 담판을, 안 원장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선호한다고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어떤 방식도 해 볼 만하다는 기류다.

특히 민주당 경선 뒤 후유증을 수습하고 총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등 비문(비문재인) 후보들도 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친노(친노무현) 핵심 측근들의 2선후퇴나 집권시 임명직 배제 선언은 물론 탕평 선대위 구성도 검토 중이다.

안 원장과의 차별성도 강조한다. 국회의원인 데다 민주당이란 거대 조직이 뒷받침하고, 청와대 비서실장 등 국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총선과 민주당 경선 국면에서 충분히 검증도 거쳤다고 강조한다. 다만 신선감 측면에서는 안 원장보다 떨어져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2-09-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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