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모바일투표 또 말썽…시스템오류

민주 모바일투표 또 말썽…시스템오류

입력 2012-08-31 00:00
수정 2012-08-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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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지역 모바일 투표가 31일 오전 시스템 오류로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는 등 모바일투표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전북 및 인천지역 모바일 투표 개시에 앞서 투표 프로그램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업체의 실수로 인천지역 투표자의 주민번호 본인인증 절차가 누락됐다.

선관위는 투표 개시 15분 후 해당업체가 이 같은 사실을 발견, 보고하자 18분께 투표를 중단하고 참관인들에게 문제점을 설명해 본인인증 절차를 포함해 10여분 만인 10시28분에 투표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시스템 오류 탓에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지 못해 투표하지 못한 450여 명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투표가 이뤄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손학규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측 참관인이 투표 진행상황을 모니터링 하던 중 오전 10시 7분께 전북 지역 투표진행에 비해 인천 지역의 투표가 더디게 진행되는 문제를 발견, 투표를 중단시키고 당 감독관 및 업체 측 직원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모바일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는데도 이런 일이 재발한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며 당 선관위에 사고 경위 설명과 업체 측 소명을 요청했다.

앞서 경선 선거인단 접수 첫날인 지난 8일에는 시스템 장애로 400여 명이 모바일투표를 희망했으나 현장투표 신청자로 등록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경선 시작 때부터 순조롭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또 지난 24일 제주 지역 모바일투표 개표 과정에서 집계상 오류가 발견돼 개표 작업이 중단됐다 프로그램 수정작업을 거쳐 재개되는 등 잇따라 말썽이 빚어지면서 당 안팎에서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제주 지역의 모바일투표 재검표 결과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저조한 투표율을 보더라도 모바일투표를 실시해도 조직ㆍ동원선거의 폐해는 그대로 재연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라며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보다 근본적 대책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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