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 이후 마음이 바빠졌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존재 탓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 구도를 박 후보와 자당 후보의 일대일로 만드는 것이 시급하지만 안 원장이 장외에서 범야권 지지율 1위 후보로 버티고 있어 입지 구축이 쉽지 않다.
민주당 경선이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예선전처럼 비쳐지는 것이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민주당은 경선의 ‘컨벤션효과’를 통해 당과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쌍끌이 전략’을 갖고 있지만 경선이 생각만큼 국민적 주목을 끌지 못하는 형편이다.
지난달 예비경선 도중 안 원장이 책 출간과 ‘힐링캠프’ 출연 등 행보에 나선 이후 관심이 온통 안 원장에게 쏠리면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오히려 떨어진 것이 대표적이다.
황주홍 의원은 21일 초선일지에서 “민주당이 무기력증과 정체감에 빠져들어있다”며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의 유력정당 모습으로선 이례적”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역시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벌써부터 당내에서 안 원장의 입당을 전제로 한 단일화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단일화 패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에게 연일 대립각을 세우는 것과 달리 안 원장에게는 엄격한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언젠가는 함께 해야할 우군인데다 자칫 비판의 칼날을 세울 경우 여론의 역풍을 받을 우려가 적지 않다.
민주당은 기껏 당의 공식석상에서 안 원장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소극적 대응책 정도를 마련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김한길 최고위원이 주도하는 국회 연구단체 ‘내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22일 한때 안 원장의 멘토로 불렸던 법륜 스님을 초청한 토크콘서트를 갖기로 해 관심을 끈다.
그러나 민주당은 최근 들어 경선전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선거인단 모집 상황을 보면 초기 하루 2만명에 불과했던 것이 지금은 평일 4~5만명, 휴일 2만명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제주(3만6천명)와 충북(3만1천명)에서 예상보다 많은 선거인단이 몰린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당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선거인단 150만명을 돌파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흥행에 성공하면 안 원장과의 단일화 경선도 충분히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8월과 (경선이 끝나는) 9월말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며 “경선이 끝나면 우리당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대선 구도를 박 후보와 자당 후보의 일대일로 만드는 것이 시급하지만 안 원장이 장외에서 범야권 지지율 1위 후보로 버티고 있어 입지 구축이 쉽지 않다.
민주당 경선이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예선전처럼 비쳐지는 것이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민주당은 경선의 ‘컨벤션효과’를 통해 당과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쌍끌이 전략’을 갖고 있지만 경선이 생각만큼 국민적 주목을 끌지 못하는 형편이다.
지난달 예비경선 도중 안 원장이 책 출간과 ‘힐링캠프’ 출연 등 행보에 나선 이후 관심이 온통 안 원장에게 쏠리면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오히려 떨어진 것이 대표적이다.
황주홍 의원은 21일 초선일지에서 “민주당이 무기력증과 정체감에 빠져들어있다”며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의 유력정당 모습으로선 이례적”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역시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벌써부터 당내에서 안 원장의 입당을 전제로 한 단일화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단일화 패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에게 연일 대립각을 세우는 것과 달리 안 원장에게는 엄격한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언젠가는 함께 해야할 우군인데다 자칫 비판의 칼날을 세울 경우 여론의 역풍을 받을 우려가 적지 않다.
민주당은 기껏 당의 공식석상에서 안 원장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소극적 대응책 정도를 마련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김한길 최고위원이 주도하는 국회 연구단체 ‘내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22일 한때 안 원장의 멘토로 불렸던 법륜 스님을 초청한 토크콘서트를 갖기로 해 관심을 끈다.
그러나 민주당은 최근 들어 경선전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선거인단 모집 상황을 보면 초기 하루 2만명에 불과했던 것이 지금은 평일 4~5만명, 휴일 2만명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제주(3만6천명)와 충북(3만1천명)에서 예상보다 많은 선거인단이 몰린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당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선거인단 150만명을 돌파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흥행에 성공하면 안 원장과의 단일화 경선도 충분히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8월과 (경선이 끝나는) 9월말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며 “경선이 끝나면 우리당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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