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씨 “北 위협에도 인권운동 지속”

김영환씨 “北 위협에도 인권운동 지속”

입력 2012-08-01 00:00
수정 2012-08-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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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치소서도 北 테러 신경 많이 썼다”

북한 인권운동가인 김영환(49)씨는 북한의 테러 위협에도 활동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씨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측이 자신을 ‘처단 대상자’로 지목한 것에 대해 “북측에서 가장 문제 인물로 찍은 사람들을 거명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명을 거론한 것은 주목적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것 때문에 활동이 위축된다면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 아니겠느냐.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괴뢰 패당이 반공화국 파괴 암해책동에 얼마나 매달리고 있는지는 최근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가 남조선으로 강제추방된 민족반역자 김영환의 범행에서도 확인됐다”며 김씨와 함께 조명철(전 통일교육원장) 새누리당 의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4명을 처단 대상자로 지목했다.

김씨는 “중국 구치소에 있을 때도 혹시 북한의 테러가 구치소에까지 미칠 수 있을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한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는 테러 위협에 취약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평통이 언급한 ‘반공화국 파괴 암해책동’에 대해서는 “그런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직접 북한을 대상으로 활동한 것은 없지만 중국측이 일행 중에 누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북한에 통보했을 수 있고 통보하지 않았더라고 북한이 짐작하고 얘기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북측 인사와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에 직접 들어가 접촉한 것은 없지만 중국으로 나온 탈북자나 합법적으로 나온 분들과 많이 접촉했다”며 “남한으로 오고 싶어하는 분들은 남한으로 가는 것을 지원했고,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분들은 북으로 가는 부분을 지원했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 내 민주화 운동 세력을 지원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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