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힐링캠프 출연 전후 지지율 비교하니

안철수, 힐링캠프 출연 전후 지지율 비교하니

입력 2012-07-26 00:00
수정 201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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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지지율 급상승 …양자대결서 이틀째 朴 추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9일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23일 방송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 효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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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힐링캠프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해 “내 생각에 동의하는 분이 많아지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한 바 있다. ‘내 생각에 동의하는 분’을 계량화한다면 ‘지지율’과 ‘관심도’ 정도를 척도로 꼽을 수 있다. 이 중 관심도는 그의 제한적인 노출 빈도를 감안할 때 책 판매량이나 방송 시청률 정도가 지표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지지율과 관심도 모두 상승세다. 대선 출마 쪽으로 정치 지형이 잡혀 가는 셈이다.

우선 안 원장의 지지율 상승세는 뚜렷하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도에 오차 ±2.5% 포인트)에 따르면 다자 구도에서 안 원장은 새누리당 박근혜(32.0%) 후보에 이어 지지율 28.2%를 기록해 전날보다 4.5% 포인트 오르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책 출간 전날인 지난 18일의 18.1%와 비교하면 무려 10.1% 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18일만 해도 16.8%로 안 원장에게 불과 1.3% 포인트 뒤졌으나 24일에는 10.0%까지 떨어졌다. 안 원장이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 지지층까지 빨아들일 기세다. 안 원장은 박 후보와의 양자 구도에서도 역전에 성공했다. 24일 조사에서 안 원장은 박 후보를 48.3%대45.2%로 앞섰다.

또 KBS·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3~24일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도에 오차 ±2.2% 포인트)에서도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양자 대결 지지율은 각각 46.3%, 45.8%로 초박빙으로 나타났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판매량도 상승세다. 19일 발간 이후 닷새 만인 23일 누적 판매량 10만권을 돌파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그가 출연한 힐링캠프 시청률도 한 조사에서 18.7%로 나와 박 후보나 문 후보가 출연했을 때의 시청률을 크게 앞질렀다.

안 원장의 상승세에 맞춰 여야의 ‘안철수 때리기’도 본격화됐다.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는 “임상 경험도 없는 분한테 큰 병원을 맡겨서야 되겠는가.”라고, 민주당 김영환 후보는 “정치를 전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공격했다.

한편 안 원장 저서의 대담자인 제정임 세명대 교수는 안 원장의 두 번째 책 출판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피드백이 많으면 다음 단계로 대선공약집 같은 것이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출마 쪽으로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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