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모티콘으로 젊은층 공략… 10일 출정식 콘셉트 ‘명랑·즐거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 슬로건으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내세웠다. ‘국민행복’과 ‘소통’을 상징하는 이모티콘도 만들어 젊은 층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지도 다졌다.박 전 위원장의 경선 캠프의 변추석 홍보미디어본부장은 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대적 과제인 ‘변화’와 박 전 위원장의 정치 철학인 ‘민생’, 유권자들이 원하는 ‘개인화’ 등의 키워드를 하나로 함축된 것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경선 캠프의 변추석 미디어홍보본부장이 8일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슬로건과 심벌을 발표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박 전 위원장은 전날 트위터에 출정식 일정을 알리면서 “누구든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잠재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고 말했다.
변 본부장은 슬로건과 함께 사용할 PI(President Identity)도 공개했다. 빨간색 말풍선 안에 하얀 글씨로 된 박 전 위원장의 이름 한글 초성으로 웃는 얼굴 모양을 표현했다. 국민행복을 뜻하는 스마일 표시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변 본부장은 “평소 머릿속에 있던 박 전 위원장의 이미지는 자기 절제가 강하고 엄숙하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직접 만나 보니 생각보다 소박하고 친근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평소에 가진 이미지와 실제 차이가 크다는 점을 느꼈고 이것을 좁히는 게 홍보미디어본부장의 임무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국민들에게 원하는 것을 해결해주고 국민에게 다가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도 PI를 처음 대하고는 “굉장히 좋아했다.”고 변 본부장은 전하면서 “정치가 실질적으로 변했다고 해도 외형적으로 나타난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방법적으로 달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ㅂㄱㅎ 초성으로 웃는얼굴 표현
10일 출정식과 관련, 변 본부장은 “출정식 콘셉트는 국민에게 다가가기, 명랑하고 즐거운 분위기, 진정성의 세 가지 가치 아래 소박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오가는 많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당초 비가 오거나 많은 인파가 몰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실무진들이 실내에서 할 것을 제안했으나 박 전 위원장이 “많은 사람들이 올 텐데 누구는 들여보내고 누구는 안 들여보내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광장을 선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2-07-09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