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100% 인선한 캠프 3대축으로 구성

박근혜가 100% 인선한 캠프 3대축으로 구성

입력 2012-07-05 00:00
수정 2012-07-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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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노린 비대위 인사ㆍ친박 신주류ㆍ5인 공부모임 주축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경선 캠프 구성이 5일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의 인선 스타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캠프 인사는 일종의 공인받은 ‘박근혜 사람’으로서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의 용인술에 대해 “박 전 원장은 한 번 일하면서 신뢰가 쌓인 사람에 대해서는 자퇴는 있어도 퇴출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사는 “100% 박 전 위원장이 직접 한 인사”라고 캠프의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1년 전부터 대선 체제가 시작된 2007년과는 달리 경선과 본선이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만큼 홍보미디어본부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자신과 ‘호흡’을 맞춰본 인사를 중심으로 캠프를 직접 구성했다는 것이다.

캠프는 친박 신주류와 ‘5인 공부모임’ 그리고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의 외부인사들이 핵심 뼈대를 이루고 있다.

먼저 캠프 총괄본부장에 내정된 최경환 의원과 직능본부장을 맡게 된 유정복 의원(이하 3선)은 모두 이른바 친박 신주류로 불린다. 최 의원에게는 총선 이전, 지난해 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당시부터 친박내 이른바 ‘실세’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녔다.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의원도 최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본선에서 핵심 역할을 할 직능 파트를 맡아 박 전 위원장의 신임을 과시했다.

이들은 2007년 경선 당시 캠프의 핵심 역할을 했던 김무성 전 의원이나 유승민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등 이른바 ‘구주류’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5인 공부모임’은 캠프 막판에 급부상했다. 19대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안종범 교수도 캠프에 합류, 정책ㆍ메시지 본부장을 맡게 됐다.

안 의원은 2007년 경선 이전이나 경선 당시부터 지금까지 경제, 복지, 외교.안보, 교육, 과학기술 등 분야별 책임자급 자격으로 박 전 위원장을 도와 온 인사들의 모임인 ‘5인 공부모임’ 멤버 중 한 명이다.

이 모임에는 안 의원 이외에 ‘박근혜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과 신세돈(숙명여대) 김영세(연세대) 최외출(영남대) 교수가 포함돼 있다.

안 의원은 지난해 박 전 위원장이 이슈를 선점한 ‘복지’ 분야를 놓고 그동안 꾸준히 박 전 위원장과 의견을 나눠 온 사이로, 그의 캠프 참여는 캠프의 화두가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두 날개로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은 싱크탱크의 수장으로 안 의원과 협력해 박 전 위원장을 정책적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김 원장이 김종인 공동 선대위원장과도 매우 친한 사이라는 점도 ‘협업’에 유리한 조건이다.

비대위원을 역임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상돈 중앙대 교수를 캠프에 영입한 것은 비대위 시절의 ‘효과’를 다시 한번 연출하겠다는 속내로 읽힌다.

두 사람은 비대위 시절 이명박(MB) 정부와의 인적ㆍ정책적 단절을 거침없이 주장해 온 만큼, 박 전 위원장이 직접 언급하기 부담스러운 ‘MB 선긋기’를 캠프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전 수석은 양극화의 해법으로 ‘경제민주화’를 강력하게 주창하고 있고, 이 전 비대위원은 진보 진영은 물론 중도층에서도 상당한 비판을 받았던 4대강 사업 등 현 정부의 치적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어 박 전 위원장의 취약 지대인 중도층을 보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재외국민본부장 역시 박 전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사 몇 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 캠프 관계자는 “이번 캠프 인사는 100% 박 전 위원장이 직접 한 인사로, 단기간의 효율성과 함께 확장성도 염두에 뒀다”면서 “그만큼 경선 및 대선 승리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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