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임 의원의 태도를 따끔하게 질타했다. 임 의원은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일부 신문에서 우리 당 소속 의원이 북한에서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 트위터에 접속하고, 리트위트하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면서 “내가 아침에 임 의원과 통화를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사이트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접속해서도 안 되고, 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일지라도 리트위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지난 1월 24일 트위터에서 “리명박 패당은 입을 다물고 자기 앞날이나 생각하는 것이 상책일 것”이라는 ‘우리민족끼리’ 글을 “새해 덕담”이라며 리트위트했다. 또 사진작가 박정근씨가 ‘우리민족끼리’의 글을 리트위트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는 것에 항의한다며 1월 12일 “리명박 역도의 망발은 사형선고를 받은 자의 오금 저린 비명”이란 글을 리트위트하며 “고의로 리트위트한다. 국가보안법 폐지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민주당 의원들은 “임 의원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며 한숨 짓고 있다. 임 의원의 자중 외에는 돌발행동을 제지할 만한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