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소명 밝히라는 자리에서 미소를…

김재연, 소명 밝히라는 자리에서 미소를…

입력 2012-06-07 00:00
수정 201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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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기회 더 달라는 구당권파…징계안 처리 부담스러운 당기위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사퇴를 거부한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인사 4명에 대한 제명안 심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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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김재연(왼쪽부터) 의원과 황선·조윤숙 비례대표 후보가 6일 국회에서 열린 통진당 당기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할 차례를 기다리며 앉아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통합진보당 김재연(왼쪽부터) 의원과 황선·조윤숙 비례대표 후보가 6일 국회에서 열린 통진당 당기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할 차례를 기다리며 앉아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통진당 서울시당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당기위원회에서 이들의 소명을 들은 뒤 제명 결정을 내릴 방침이었으나 4명이 소명 기회 연장을 요구해 밤늦도록 논란을 이어 갔다. 이들은 앞서 지난 3일 “소명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한 차례 심의 연장을 요구했었다.

 김 의원 등은 이날 오후 당기위 회의 직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당원의 명예를 판단하는 자리인 만큼 충분한 소명 과정과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며 서울시당 당기위에 소명 시한 연장을 요구했다. 당기위에서도 40여분간 “제명안 심의가 일정에 끼워 맞춰진 채 진행돼서는 소명이 불충분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시한 연장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기위에는 이석기 의원 대신 보좌관이 대리인으로 출석했다.

 서울시당 당기위는 이미 소명 기회를 줬기 때문에 이들 4명이 소명 연장을 요청해도 이를 거부하고 징계안을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소명을 듣지 않고 징계안을 처리할 경우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부담감을 떨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정을 강조하며 일사천리로 심의를 하려고 하는데 군사재판이 아니고서야 상식을 벗어난 처리 과정은 4명을 서둘러 제명하려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혹을 지우기 어렵다.”며 당기위를 압박했다. 이어 “이런 식이라면 소명을 준비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아니냐.”며 “서울시당기위가 정치적 판단, 엄밀히 말해 이해관계에 따른 판단을 한다면 당기위원회로서의 권위는 일거에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측근은 “오늘 (제명) 결정이 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미소도 보이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당기위원회에선 당기위원 간 갑론을박이 오갔다. 때로는 고성도 들려왔다. 통진당 관계자는 “제명 여부를 결정하는 문안과 여기에 필요한 첨부 자료를 모으고 검토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제명 결정이 내려져 구당권파가 이의를 신청하면 중앙당기위원위가 재심을 하게 된다. 당규에 따라 4명은 중앙당기위에서 최종 판정이 나기 전까지 당원 자격정지와 같은 징계 상태에 놓이게 된다. 당직 및 공직후보자 선출 선거권과 피선거권도 제한되고, 의원의 경우 의원총회에도 참석할 수 없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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