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檢 출두 앞둔 한나라, ‘돈봉투 사과’ 검토

고승덕 檢 출두 앞둔 한나라, ‘돈봉투 사과’ 검토

입력 2012-01-07 00:00
수정 2012-01-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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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비대위서 ‘대국민 사과’ 목소리 비등…야권에도 ‘돈봉투’ 불똥 튈까 촉각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의 폭로로 불거진 ‘전대(全大) 돈봉투’ 사건에 대해 8일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정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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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전대 돈봉투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경우에는 일차적으로 한나라당이 거대한 인적 쇄신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 의원은 이날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해 조사를 받는다. 그는 의원실측에 돈봉투가 건네지고, 이를 다시 되돌려준 구체적 상황에 대한 진실을 검찰에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 의원의 검찰 출두를 계기로 돈봉투를 건넨 전직 대표의 실명이 거론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전직 대표가 이른바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만큼 검찰 수사 결과로 당내 친이계에 대한 인적 쇄신 기류가 형성될 수 있고, 이 경우 이번 사건이 불거진데 대해 ‘친이계 솎아내기’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친이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한나라당 내부 목소리가 나오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검찰수사 의뢰에 이어 신속하게 대국민 사과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7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눈높이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이준석 비대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사과할 필요가 있으면 시간 끌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현정 비대위원도 “내주 비대위 회의에서 빨리 사과하자고 요구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런 가운데 고 의원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윤영석 총선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윤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사실상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한편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적이 있는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당 내에서) 금품 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고 밝히면서 ‘전대 돈봉투’ 파문이 자칫 민주통합당으로 옮아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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