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잠룡들, 내년 총선 출마하나

여야 잠룡들, 내년 총선 출마하나

입력 2011-11-27 00:00
수정 2011-11-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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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권 주자들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에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같은 해에 치러지기 때문에 총선 결과가 이들의 대선 가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당선되면 탄력을 받겠지만 낙마할 경우 주자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고, 오히려 불출마가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박 전 대표는 지금까지 달성군에서만 내리 4선을 해왔으며, 내년 총선 거취를 놓고 갖가지 억측이 나오자 지난 7월 지역구에 그대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달성군 유권자들과 약속이기도 하기에 지역을 옮겨 출마하는 일은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 상당수가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 전 대표가 지역구에 연연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가 총선을 건너뛰고 대권으로 직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당내에서 박 전 대표의 총선 지원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정몽준 전 대표(서울 동작을)와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도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방침이다.

정 전 대표의 측근은 “울산지역에서 5선을 하고 18대에 서울로 지역구를 옮겼는데 또다시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임기 때까지 지사직을 유지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도지사의 경우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9월 중순까지 사퇴하면 되는 만큼 내년 총선 결과와 여권의 ‘지형 변화’ 등을 지켜보며 최종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총선 출마 여부가 관심거리이지만 대체적인 시각은 그가 대선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권 관계자는 “총선 상황을 지켜보고 신당을 만들거나 독자 대선 후보로서의 길을 걷지 않겠는가”라며 “총선 때까지는 정치행보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 대표의 주변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손 대표가 총선에 불출마하고 전국적인 지원에 주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전반적으로는 불출마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지역구인 전북 전주덕진에 출마하면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 전국적인 지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지역구인 전북 진안ㆍ무주ㆍ장수ㆍ임실이 아닌 서울 종로구에 도전하기로 하고 내달 5일 출판기념회에서 ‘종로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총선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부산·경남 지역에서 민주진보 세력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 지역에 전격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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