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정책硏 세미나…”非한나라 후보에 우호적”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투표자 3명 가운데 1명은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어느 정도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표자 중에서도 무당파의 비율이 30%를 웃돈 것은 제도권 정치에 대한 강한 불신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아산정책연구원 김지윤ㆍ강충구 연구원은 10일 종로구 연구원 본사에서 열린 ‘여론조사 세미나’에서 서울시장 선거 투표자 1천1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무당파가 33.1%(396명)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지지자는 35.8%(427명)로 무당파보다 조금 많았고 민주당 지지자는 21.4%(255명)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이들 무당파 가운데 20~30대 비율이 51.5%로 절반을 웃돌았고, 학력별로는 대학재학 이상 고학력자가 78.4%를 차지했다.
강 연구원은 “무당파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당선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대체로 비(非) 한나라당 후보에게 우호적인 성향을 보였으며, 내년 대선에서도 비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