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유승민 사과 요구에 답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홍 대표는 2일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당내 인사와 관련된 부적절한 표현과 관련해 불편했던 마음으로 그렇게 말이 나온 것인데 결과적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 계집’ 발언에 대해서도 “대학 시절 경험을 그대로 직접화법으로 설명했던 것인데 전달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역시 사과했다.심각한 여야 대표
한나라당 홍준표(왼쪽)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래 한국 리포터’에 참석, 나란히 앉아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왼쪽)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래 한국 리포터’에 참석, 나란히 앉아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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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지난달 31일 홍대 앞에서 가진 대학생들과의 ‘타운미팅’에서 대학시절 미팅 경험을 소개하며 “전여옥 의원에게 ‘내가 이대 계집애들 싫어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고, 자신의 퇴진을 압박하는 당내 인사를 향해 “꼴같잖은 게 대들고”라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회의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은“그게 지금 당에 어떤 해를 끼치는지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최고위원의 발언은 홍 대표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가닥을 잡은 친박계의 마지막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1-11-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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