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10] 羅-朴 불심잡기 경쟁

[서울시장 보선 D-10] 羅-朴 불심잡기 경쟁

입력 2011-10-16 00:00
수정 2011-10-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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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ㆍ손 대표도 ‘후보 띄위기’ 나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ㆍ범야권 박원순 후보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08산사 순례기도회 5주년 기념 대법회’에 나란히 참석, 불심(佛心) 잡기에 힘을 쏟았다.

이 자리는 한나라당 홍준표ㆍ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양당 국회의원들도 상당 수 참석해 ‘후보 띄우기’에 열을 올려 합동연설회를 연상케 했다.

네 사람은 행사장 맨 앞줄에 홍ㆍ손 대표, 나ㆍ박 후보 순으로 나란히 앉았으나 두 대표만이 간간이 대화를 했을 뿐, 두 후보는 서로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등 냉랭한 신경전을 펼쳤다.

홍 대표는 인사말에서 “처음에는 20∼23% 차이가 나 해보나 마나 아니냐 했는데 지금은 초박빙이 됐다. 저는 이게 부처님 공덕으로 믿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끌어낸 뒤 나 후보를 “정치판이라는 진흙밭에서 태어난 연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원내대표 시절 불교 문화유적 보전을 위해 전통문화보전법을 제정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나 후보가 시장이 되면 조계사 성역화 사업을 서울시 차원에서 꼭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는 “지난 5년간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혼란스럽고 정치적으로 불안했고 남북관계도 경색됐지만 우리나라가 이만큼 온 것은 불자들이 108산사를 순례하면서 나라를 위해 기도해준 덕분”이라고 불심을 자극했다.

그는 “박 후보는 초등학교 때 청담 큰스님이 지도하는 룸비니학생회 활동을 했고 2007년에는 만해대상, 2009년에는 불교인권상을 받았다”며 “박 후보가 숱한 공격을 참고 견디고 포용하는 것은 부처님의 커다란 자비 광명의 가르침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성 스님은 법문에서 “자기고집만 부리지 말고 국가를 위해 좀 지고 살아라”며 “서울시장은 부처님, 하느님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 평소에 자기 자신을 버리고 희생과 봉사를 많이 하고, 복덕을 많이 쌓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은 채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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