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心보다 安風? 선거 최대 변수

朴心보다 安風? 선거 최대 변수

입력 2011-10-13 00:00
수정 2011-10-1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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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서면 →朴으로” 7.2% “박근혜 영향 朴→ 바꿨다” 1.7%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관심거리 중 하나는 ‘박근혜 효과’와 ‘안철수 바람’의 파괴력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 유세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 표명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얼마만큼의 뒷 바람을 안겨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것이다. 선거가 박빙으로 흐를수록 이 뒷 바람의 미묘한 차이는 선거 판도 자체를 가름할 결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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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로 드러난 민심을 놓고 보면 ‘안풍’(안철수 바람)’이 ‘박풍’(박근혜 지원 효과)보다 위력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가 나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후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5%인 반면 ‘안 원장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면 지지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6%로, 두 배 이상 많았다. 박풍에도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았거나, 안풍에도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을 응답자는 각각 95.2%와 89.2%였다. 안 원장의 행보가 향후 나 후보 지지층의 표심을 흔들어 놓을 잠재력이 그만큼 더 높음을 의미한다.

●중도계층도 안철수 영향력이 더 커

지지 후보별로 살펴보면, 기존 나 후보 지지자 중 박 전 대표 등장 이후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은 2.9%였고 변함없다는 응답은 95.4%였다.

원래 박 후보 지지층 중 후보를 갈아탔다는 답변은 1.7%에 불과했다. 박 전 대표가 선거유세에 나선다 해도 여권으로의 표심 이동은 상대적으로 적을 전망이다.

한편 나 후보 지지계층 중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지하면 야권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7.2%였다. 박 후보 지지의사를 철회하겠다는 유권자층은 기존 그의 지지층 중에서 5.1%를 차지했다.

●비투표계층 ‘안풍 효과’ 17.5%

이런 성향은 유권자의 이념성향을 놓고 보면 더 뚜렷해진다. 진보층 유권자는 물론 중도계층에서도 안 원장의 영향력이 박 전 대표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진보층으로 구분한 유권자 중 박 전 대표를 따라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응답은 1.7%, 중도계층에선 2.1%에 불과했다.

그러나 진보층 유권자 중에서 안 원장을 따라 지지후보를 변경하겠다는 비율은 8.9%로 박 전 대표가 나설 경우와 비교해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중도계층에서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응답도 6.9%나 됐고 보수층에선 5%였다. 보수층에도 안 원장의 발언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표참여 의향이 없다는 ‘비투표 계층’에서도 안철수 바람의 효과는 컸다. 이들 중 안 원장을 따라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비율은 17.5%나 됐다. 박 전 대표가 나섰기 때문에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비율은 7.9%였다.

그러나 박풍은 이미 현실화한 과거형 상수가 된 반면, 안풍은 실현 여부와 실질적인 파괴력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위력이 가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원장이 지닌 파괴력의 규모를 보여주는 조사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안 원장이 기존 정당 바깥에 있어 정당의 조직력·충성도와는 별개인 측면이 있다.”면서 “마음을 바꾼 부동층을 선거날 실제로 투표장으로까지 이끌 수 있는지는 별개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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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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