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서울시장 경선도 안나간다”

원희룡 “서울시장 경선도 안나간다”

입력 2011-08-26 00:00
수정 2011-08-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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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최고위원
원희룡 최고위원
오세훈 서울시장의 조기 사퇴가 유력해지면서 여권의 예비주자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유력 예비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최고위원이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원 최고위원은 2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불출마 약속은 지킬 것”이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져도 당내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7·4 전당대회 때 내년 대선까지는 총선을 비롯한 어떤 선거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같은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원 최고위원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나경원 최고위원과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뒤 중도 사퇴했으나 여전히 여권에서는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당내 친이(친이명박)계 등이 자신을 시장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에 대해 “상황 논리에 따라 유불리를 따지면 국민들에게 비겁하게 보일 수 있다.”고 일축했다. 또 오 시장의 사퇴 시점을 미뤄 보궐선거를 오는 10월이 아닌 내년 4월에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원 최고위원은 “책임이 막중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도 문제지만, 6개월여 동안 불안정한 체제로 놓아두는 것도 무책임하다.”면서 “(10월 보궐선거는) 한나라당이 자초한 일이니 감수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원 최고위원은 이어 “내년 총선·대선을 위해 인재를 모으고 젊은층·서민층과 소통할 수 있도록 백의종군하며 자기 희생과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은 지난 6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대표와 함께 대표자리를 다퉜다가 4위에 그친 데 대한 자성인 동시에 당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 백의종군함으로써 당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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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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