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세훈 시장직 사퇴문제’ 설왕설래

與, ‘오세훈 시장직 사퇴문제’ 설왕설래

입력 2011-08-17 00:00
수정 2011-08-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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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직 걸어선 안돼”..”승부수 던져야” 주장도

여야 간 ‘무상복지’ 논쟁의 분수령인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17일 한나라당내에서 오세훈 시장의 거취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오 시장이 지난 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 주민투표의 진정성을 알린 데 이어 24일 주민투표 직전 투표 결과에 서울시장직을 거는 최후의 선택을 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따른 것이다.

대선 출마 여부는 어디까지나 오 시장의 ‘개인적 문제’이지만, 서울시장직 사퇴 문제는 추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문제로 귀결되므로 ‘당 차원의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 시장도 이를 감안, “혼자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 계속 당과 얘기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따라서 당내에서는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거는데 대한 반대론, 찬성론, 조건부 찬성론 등 혼재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 내에서도 사퇴 문제에 대해 찬반 양론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최근 오 시장에게 “시장직을 걸어선 안된다”는 견해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주민투표에 앞서 추가 접촉을 하더라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라는 게 한 핵심당직자의 설명이다.

이 당직자는 “투표함 개함 조건인 투표율 33.3%를 넘기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장직 사퇴 문제는 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또한 시장직을 거는 게 투표율을 끌어올릴지도 미지수”라고 밝혔다.

반면 김용태 의원은 “투표율이 저조하면 모든 게 엉망이 되는 상황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따질게 뭐가 있느냐”며 “오 시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말되,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며 시장직을 걸 것을 주장했다.

또한 진성호 의원은 ‘투표함 개함’을 전제로 시장직을 걸 것을 제안했고, 서울시당 위원장인 이종구 의원은 서울시의회에서 한나라당이 25%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 “투표율이 25%가 안될 경우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오 시장만 사퇴 문제를 밝힐 게 아니라 전면 무상급식을 주장하며 대척점에 선 곽노현 서울시교육감도 투표 결과에 직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와 함께 나경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ㆍ중진회의에서 “민주당의 투표 거부운동을 보면서 한가지 부러운 점은 일사불란하다는 것”이라며 “그에 비해 한나라당은 전투 상황인데 미적지근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오 시장을 계백장군처럼 만드는 것 아닌지 안타깝다”며 당의 ‘총력’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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