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무상급식 등 현안…洪 “여야대표 맞짱토론 하자” 孫 “대표 역할 따로 있다” 일축

한미 FTA·무상급식 등 현안…洪 “여야대표 맞짱토론 하자” 孫 “대표 역할 따로 있다” 일축

입력 2011-08-09 00:00
수정 2011-08-0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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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왼쪽) 대표가 8일 민주당 손학규(오른쪽)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놓고 두 사람이 직접 ‘맞짱토론’을 해 보자는 것인데 손 대표는 일단 거부했다.

홍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핵심현안으로 떠오른 무상급식과 한·미 FTA 등에 대해 여야 대표가 공개 토론을 통해 방송이든 어떤 자리에서든 토론해 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특히 “민주당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분이 미국 언론에 망국적으로 기고를 해서 문제가 더 커졌다.”며 지난 3일 미국 의회 전문지에 한·미 FTA를 반대하는 기고문을 썼던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이어 손 대표에 대해서도 “10여 차례 한·미 FTA를 찬성한 일이 있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고서도 찬성했다.”고 비꼬았다. 최근 “야당의 한·미 FTA 반대 논리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힌 안희정 충남지사도 언급하며 민주당 내 이견을 들쑤시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어 “민주당에서 내놓은 ‘10+2 재재협상안’ 가운데 10가지는 노무현 정부 당시 자신들이 미국과 합의한 사항”이라면서 “국익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한·미 FTA를 접근하는 것이 아니고 반미주의 이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손 대표 측에서는 홍 대표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홍 대표의 열정은 이해하지만 당 대표에게는 대표의 역할이 있고, 정책위의장에게는 정책위의장의 역할이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미 당론이 정해진 만큼 정책현안을 놓고 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왈가왈부하기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측 기류를 감안할 때 여야 대표 간 맞짱토론은 이번에도 공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과거 미디어법, 세종시 문제 등을 놓고 야당 대표가 먼저 맞짱토론을 제시한 적이 있으나 여당 대표의 거절로 번번이 무산됐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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