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타임캡슐 어디있지?” 땅팠는데 못찾아

“새만금 타임캡슐 어디있지?” 땅팠는데 못찾아

입력 2011-05-31 00:00
수정 2011-05-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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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시민사회단체 “추후 일정 잡아 다시 작업”

10년 전 새만금방조제 공사가 결정됐을 당시 환경단체들이 관련 자료를 담아 묻은 타임캡슐을 꺼내는 행사가 31일 전북 전주에서 열렸으나 캡슐을 찾지 못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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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타임캡슐을 여는 사람들 등 전북지역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이 31일 전북 전주시 서학동 성당에서 10년 전에 땅에 묻은 새만금 타임캡슐을 찾고 있다. 타임캡슐에는 새만금사업 최종결정자 명단과 전북 일간지 스크랩, 방송 녹화 테이프 등이 들어 있다.  연합뉴스
새만금 타임캡슐을 여는 사람들 등 전북지역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이 31일 전북 전주시 서학동 성당에서 10년 전에 땅에 묻은 새만금 타임캡슐을 찾고 있다. 타임캡슐에는 새만금사업 최종결정자 명단과 전북 일간지 스크랩, 방송 녹화 테이프 등이 들어 있다.
연합뉴스


새만금 타임캡슐을 여는 사람들 등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오전 전주시 서학동 성당에서 ‘새만금 타임캡슐, 그 후 10년을 기억하다’ 행사를 열었다.

관계자들은 당초 10년 전 묻은 타임캡슐을 꺼내 새만금 사업의 과정과 문제점 등을 되짚어 보는 자리를 마련하려 했다.

그러나 굴삭기와 인부를 동원해 3시간여 동안 2m 깊이로 땅을 팠지만 타임캡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이날 오후 2시30분께 작업을 마무리하고 추후 주임신부와 상의해 흙 파기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기획국장은 “2006년께 성당 화단 조성사업을 하면서 타임캡슐을 30㎝ 옆으로 옮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타임캡슐이 발견되지 않아 무척 아쉽고 관계자들과 상의해 조만간 다시 캡슐을 꺼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만금사업 즉각 중단을 위한 전북사람들’은 2001년 5월 “식량안보와 국토확장을 이유로 새만금 갯벌을 매립하는 것은 경제적 타당성이 없고 주민생존권을 짓밟는 폭거이자 반환경ㆍ반생명적 행위”라며 사업 중단 촉구와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타임캡슐을 묻었다.

이 타임캡슐에는 새만금사업 최종결정자 명단과 전북 일간지 스크랩, 방송녹화 테이프, 새만금 종합개발사업 홍보 책자, 지속 추진 성명서 등 150여종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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