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루설 박지원 “보해저축銀, 찔리는 것 없다”

연루설 박지원 “보해저축銀, 찔리는 것 없다”

입력 2011-05-31 00:00
수정 2011-05-3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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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글..”청와대, 나와 한 번 해보자는 것이냐”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31일 청와대 핵심인사들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한 자신의 주장에 청와대가 책임론을 제기하자 “청와대가 나와 한번 해보자는 것이냐”고 반격에 나섰다.

당 저축은행 진상조사TF 위원장인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워크숍에 참석, 기자브리핑을 갖고 “청와대가 ‘말조심하라’고 경고를 했는데 그러기 전에 청와대는 자기들부터 조심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구속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도망다니고 있는 이모씨 등 두 사람의 브로커가 문제인데,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 신 명예회장이 막역한 사이라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정 수석은 공인으로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국민에게 발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삼화저축은행이 부산저축은행으로 인수ㆍ합병(M&A)될 때..”라고 언급한 데 대해 “김연광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몇 번 전화를 해 ‘부산이 삼화를 M&A 한게 아니다’라고 하던데 신 명예회장이 부산저축은행 돈으로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정 수석의 역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조심하라’며 책임을 운운하는데 이것이 공갈인가”라며 “공갈에 넘어갈 박지원이 아니다. 계속 해보자”고 응수했다.

목포에 지역구를 둔 그는 “한 기자가 전화를 해 제가 목포 보해저축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상향조정해달라고 청와대에 부탁했다고 하던데 저는 그런 적이 없다”며 “BIS비율 조작 로비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은 상식으로, (청와대가) ‘제가 보해저축은행 때문에 찔리는 게 있어서 강공을 한다’고 한다는데 다 파보라고 해라. 무엇이 있다면 무서워서 말을 못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트위터에도 3개의 글을 잇따라 올라 정 수석에 대해 “변명이 더 큰 의혹을 불러온다”며 “청와대, 저와 한번 하자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청와대가 박 원내대표와 함께 책임론을 거론한 박선숙 의원, 이용섭 대변인도 적극 반박에 나섰다.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름도 밝히지 않고 숨어서 공격하는 청와대는 비겁하다. 무엇이 두려워 숨느냐”라고 했고 이 대변인도 “문제가 없으면 밝히면 될 일로, 무책임한 적반하장식 공세”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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