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중동 속 친박 움직임 기지개

박근혜 정중동 속 친박 움직임 기지개

입력 2011-04-10 00:00
수정 2011-04-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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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재출간 ‘박근혜 알리기’…지역별 친박 조직 구성 가속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유지하는 가운데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본인 의사와는 무관한 자생적 움직임이라고는 하지만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 주변이 기지개를 켠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일부 친박계 소장파 의원들은 언론과 적극적으로 접촉해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박 전 대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감 현안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침묵’이 당 주류와의 화해는 유지할 수 있었지만 대(對)국민과 언론 관계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였다는 판단에서다.

한 소장파 의원은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언론과 만나 박 전 대표의 생각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 대신 퍼스트레이디로서 경험한 일과 권력에서 물러난 뒤 고통스러웠던 기억 등을 기록한 일기 ‘고난을 벗삼아 진실을 등대삼아’도 조만간 재출간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정치철학을 소개하는 이 책을 주변 인사들이 1998년 첫 출간에 이어 재출간하는 것도 ‘박근혜 알리기’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

자생적인 친박 조직들의 구성도 지역별로 잇따르고 있다.

오는 20일 서울에서는 ‘서울희망포럼’ 창립식이 열린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강인섭 전 의원과 윤한도 전 의원 등이 이사를 맡고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이성헌 의원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다.

서울희망포럼은 박 대표 지지 모임인 국민희망포럼의 서울 조직이다. 국민희망포럼은 지난 1월 강창희 전 최고위원이 중심이 돼 발족한 대전희망포럼을 비롯해 제주도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도도 상반기 내에 창립식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인사인 김학원 전 최고위원도 14일 충남 공주에서 ‘충청미래정책포럼’ 창립대회를 갖는다.

박 전 대표의 자문역을 하고 있는 김용환 전 재무부장관이 고문을, 김 전 최고위원이 상임 공동대표를 맡았고 한나라당 김호연 의원도 공동대표 중 한 명이다.

직능조직별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일 울산에서는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전직 언론인 10여명이 모였다. 일부 친박 의원이 모임에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전 대표 본인과는 무관한 일로, 박 전 대표를 좋아하는 인사들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알고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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