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 해적 軍 수송기로 내달 1일 도착”

“생포 해적 軍 수송기로 내달 1일 도착”

입력 2011-01-27 00:00
수정 2011-01-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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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20일 삼호주얼리호 인질구출 과정에서 생포한 해적 5명을 공군 수송기(C-130)로 이송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27일 “생포 해적을 민항기로 이송하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공군 수송기를 이용하려고 한다”며 “오늘 오후 수송기가 출발해 내달 1일 정도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군 수송기는 민항기보다 속도가 느리고 중간 기착지에서 급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왕복하는데 닷새정도 걸린다”며 “수송기 좌석도 해적들을 이송할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삼호주얼리호의 오만 무스카트항 입항이 지연되면 해적들의 국내 이송도 늦어질 수 있다.

삼호주얼리호는 당초 27일 무스카트항에 접안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정부로부터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영함은 입항 허가를 받았지만 삼호주얼리호는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클린 스테이트’를 주장하는 오만 정부가 범죄나 해적이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삼호주얼리호의 입항이 늦어짐에 따라 28일로 예정된 현지 기자회견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삼호주얼리호가 무스카트항에 입항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생포 해적의 국내 이송 수단과 방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한 병력을 파견할 때도 출발시간 등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해적 이송과정에서 구출작전을 시도하거나 위해를 가하려는 세력이 있을 수도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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