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블로그] 박근혜 새해 일정에 담긴 ‘속내’

[여의도 블로그] 박근혜 새해 일정에 담긴 ‘속내’

입력 2011-01-06 00:00
수정 2011-01-0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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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새해 첫 행보로 고향인 대구에서 강행군을 펼쳤다. 2박 3일 동안 소화한 일정이 약 20여개. 그 면면을 살펴보면 박 전 대표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새해 인사를 위한 방문이었지만 박 전 대표가 준비한 정책 구상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실질적인 무대가 됐다.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말을 아껴 정책적 이미지를 굳히는 효과도 낳았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이번 일정에서 주력한 이슈는 ‘복지’였다. 새해 첫 지역구 활동으로 달성군 노인회와 면담을 한 데 이어 5일 오전 달성군 내의 노인회관 4곳 방문까지, 3일 동안 노인복지에 대해 여섯 차례나 언급했다. 지난달 20일 공청회를 통해 밝혔던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을 직접 소개하며 “어르신들께서 보람된 노후를 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에 이어 박 전 대표가 내세울 또 하나의 화두는 ‘사회·계층 간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 대구·경북 신년 교례회와 5일 달성군 화원읍 노인회관 면담 자리에서 “국가의 발전이 개인의 발전과 연결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성장으로 인한 양극화 문제 해소, 계층 간 통합의 필요성 등을 역설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복지에서 강조하는 ‘자활’도 베풀기만 하는 게 아니라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신년 인사를 이유로 달성군청(3일)을 시작으로 경북도청(4일)·대구시청(5일)을 모두 방문한 것도 눈에 띄었다. 지방의회와 관내 경찰서·소방서까지 모두 찾으면서 지방행정까지 챙기는 세밀함을 보였다. 구제역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경북도청에 가서는 직접 현황 보고를 받기도 했다. 현직 당 대표나 관련 상임위 소속이 아니고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주변 인사들과의 스킨십 넓히기도 빼놓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 대구상공회의소 주최로 지역 유력 인사들과, 4일에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친이계 의원들도 참석하는, 계파를 넘나드는 자리였다. 5일엔 동행한 기자들과도 오찬을 가졌다. 앞으로 좀 더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되는 깜짝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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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1-01-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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