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세밑 결집 다지고…

친노, 세밑 결집 다지고…

입력 2010-12-18 00:00
수정 2010-12-1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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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親) 세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회동이 잦아졌다. 하지만 최근 결집 기류는 이전과 결을 달리 한다. 김해 재·보궐선거, 한명숙 전 국무총리 공판 준비 등 친노 세력 입장에선 비켜갈 수 없는 정치적 상황들 때문이다.

지난 15일 ‘광장’(친 이해찬)과 ‘청정회’(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정치인 모임)가 각각 송년회와 대표자 모임을 가졌다. 전날 ‘더좋은 민주주의 연구소’(더연·친 안희정)는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김두관 경남지사와 이광재 강원지사 측도 최근 서울사무소를 내고 각각 진광현 정무특보와 심규호 보좌관을 소장에 임명했다. 노무현 재단이 17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개최한 송년회는 그동안 흩어졌던 친노 세력들이 더 이상 각개약진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 관계자는 “모임별 정비가 본격화될 것 같다. 2012년 총선·대선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계승하고 야권 연대를 위해 능동적인 역할을 하자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는 크게 지역주의·특권주의 타파로 모아진다. 현재까지 움직임을 종합하면 향후 ‘이슈 그룹’을 지향하는 듯하다. 청정회는 민주당 중심의 ‘편향성’을 벗어나야 한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15일 회동에서도 정치권 전반에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연은 안희정 충남지사를 중심으로 ‘대안 민주주의’에 관심을 두고 있다. ‘반한나라’ 등 안티 테제를 벗어나 대안 중심의 정치세력이 돼야 한다는 다짐으로 들린다. ‘광장’은 싱크탱크 역할에 주력하고 ‘시민주권’은 공동대표 체제로 탈바꿈했다.

내년 1월 1일, 봉하마을에서 갖는 신년회가 친노 세력의 출정식이 될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10-12-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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