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보 건설-준설은 반대 대부분 치수사업이라 찬성”
진보성향 단체장들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인 이시종 충북지사가 4대강 사업을 큰 틀에서 찬성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4대강 사업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터라 이 사업에 반대하는 진보성향 단체와 환경단체들이 이 지사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찬반논란이 뜨거운 4대강 사업에 대해 이 지사가 찬성한 배경은 무얼까.이시종 충북지사
선거 전과 입장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후보 시절에도 똑같은 입장이었고, 민주당도 4대강 사업을 모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을 전면 반대하는 다른 지역 단체장들의 행보에 대해선 “내가 국회의원이라면 다른 지역 문제도 거론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충북지사 신분이라 충북지역 얘기만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충북도는 4대강 사업을 재검토하기 위해 환경단체와 학계, 공무원들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도는 검증위에서 나온 결론을 바탕으로 입장을 정리해 정부에 곧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내 뜻과 일치하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검증위에 참여하고 있는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4대강 사업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충북도의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10-08-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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