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사퇴 발표 전날 이현재·조순 만나…

정 총리, 사퇴 발표 전날 이현재·조순 만나…

입력 2010-07-30 00:00
수정 2010-07-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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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공식 사퇴를 발표한 다음날인 30일 평소처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는 등 ‘최소한’의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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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정 총리  공식적으로 사의표명을 한 정운찬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사말하는 정 총리
공식적으로 사의표명을 한 정운찬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임 총리가 결정될 때까지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 위한 것으로,오후에는 공관 직원들,총리실 1급 이상 간부들과 오.만찬을 갖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때가 되면 사람은 바뀌는 것이지만 더 큰 대한민국,그리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0개월간 함께 국가의 장래를 고민하고 고생해준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장관들이 보여준 헌신과 일에 대한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날 공식 사퇴 발표가 급작스럽게 이뤄진 것과 관련,“일일이 상의드리지 못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며 깊은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후임 총리가 결정될 때까지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소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힌 뒤 “장관들도 하루를 그 자리에 있더라도 정성을 다해 국민을 섬기고 국정을 세심하게 챙겨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 백년대계인 교육 분야에 교육자 출신 총리로서 보다 큰 역할을 하고자 했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부분이 많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남은 교육 과제는 여기 계신 장관들이 같이 완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전날 사퇴 발표 담화문에서도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더불어 고교 교육 다양화,대학 자율화,학력 차별 완화 등 ‘3화(化)정책’을 정착시키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한편 정 총리는 공식 사퇴 발표 전날인 지난 28일 오후 호암재단 이사장 사무실에서 이현재 전 총리를 만난데 이어 저녁에는 조순 전 경제부총리와 만찬을 갖고 사임 결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의 스승인 이 전 총리와 조 전 부총리는 이같은 결심을 듣고 “잘 결정했다”며 정 총리를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사퇴 발표 후 첫 출근길인 30일 오전 직접 서류 가방을 들고 다소 굳은 표정으로 출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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