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대강 심판론으로 재보선 승부수

민주, 4대강 심판론으로 재보선 승부수

입력 2010-07-14 00:00
수정 2010-07-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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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7.28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14일 ‘4대강 심판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번 선거를 6.2 지방선거에 이은 ‘제2의 정권심판’으로 규정한 민주당은 이날 경기도 여주보 공사현장에서 최고위원-원내대표단-4대강특위 연석회의를 연 뒤 ‘물고기 떼죽음’ 현장을 시찰하며 4대강 이슈 띄우기에 집중했다.

 정세균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은 4대강 사업을 치수사업으로 하라고 명령했지만 이 정권은 이를 거역하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아직도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무능과 독선에 빠져있는 이 정권을 재보선을 통해 최종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국민 70∼80%가 중단하라고 했건만 4대강을 이렇게 파헤쳐 파괴하는 공사야말로 범범행위다.일자리 창출을 위해 4대강 사업을 한다고 했지만 불도저 일자리를 창출했지 사람 일자리 창출은 안됐다”며 사업중단을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예산국회에서 4대강 예산이 금년보다 훨씬 증액된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고 삭감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전면에 들고나선 데에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의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과거 ‘한반도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했다는 점을 겨냥,기선을 제압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의 반대가 심한데 ‘대운하 전도사’로 나선 이 후보를 뽑아줘봤자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는 행동대장 노릇밖에 더 하겠느냐는 비판과 심판의 분위기가 많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은평을 외에도 경인운하가 지나가는 인천 계양을,남한강에 인접한 충북 충주와 강원 원주를 ‘4대강 심판지역’으로 묶어 패키지로 공략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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