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참모진 확실한 세대교체… ‘친정·정무’ 강화

靑참모진 확실한 세대교체… ‘친정·정무’ 강화

입력 2010-07-13 00:00
수정 2010-07-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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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하반기를 보좌할 청와대 ‘3기 참모진’의 진용이 완성 단계로 접어들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에 이어 청와대 기능의 핵심인 정무.홍보 분야의 주요 보직 담당자와 정책 라인의 지휘자인 정책실장이 13일 확정됐고,홍보를 포함한 일부 수석급과 비서관 인선만 남긴 상태다.

 3기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꿰뚫는 콘셉트는 우선 ‘세대교체’이다.

 청와대의 3대 요직인 대통령실장,정책실장,정무수석이 모두 전임자보다 젊은 50대 초중반이다.

 임태희 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내정자는 54세로 동갑이고 정진석 정무수석은 올해 50세가 됐다.반면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과 윤진식 전 정책실장은 모두 60대 중후반이었다.

 심지어 김희정 대변인 내정자는 올해 39세로 전임자인 박선규 제1대변인(49)보다 10살이나 어리다.또 하나의 요직인 홍보수석 내정이 유력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차관 역시 임 대통령실장,백 정책실장과 동갑인 54세이다.

 여기에는 여권의 주력을 ‘4말5초(四末五初:40대 후반~50대 초반)’로 일신해 전체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자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세대교체만큼 주요하게 고려된 요소로는 친정(親政) 체제 강화와 정무 기능의 대폭 보강을 들 수 있다.

 3기 청와대부터 각각 정무와 정책의 책임자로 각각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실장과 정책실장,즉 ‘투톱(two top)’에 모두 측근을 기용함으로써 국정 장악력을 강화했다.

 임 대통령실장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대선후보 및 당선인 시절 잇따라 비서실장을 지냈고,백 정책실장 내정자는 경선캠프 때부터 측근 참모로 분류됐던 인물이다.이밖에 김 대변인 내정자도 경선 때부터 이 대통령을 도왔다.

 청와대 정무 기능의 강화는 임 대통령실장,정 정무수석 내정을 통해 드러난다.

 3선 중진을 의원직을 그만두게 하면서까지 지근거리로 데려온 것은 이른바 ‘여의도 정가’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국회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임,정 내정자 모두 원만한 성품과 여야를 가리지 않는 넓은 인맥을 갖고 있어 향후 야당 및 친박계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당.정.청 소통을 원활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충남 출신인데다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정 의원의 정무수석 내정은 충청 민심을 달랠 카드인 동시에 여당내 친박계,자유선진당 등과의 관계를 복원할 ‘연결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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