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후보 난립속 당권경쟁 본격 점화

한나라, 후보 난립속 당권경쟁 본격 점화

입력 2010-07-02 00:00
수정 2010-07-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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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일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중앙위원들을 상대로 첫 합동 정견발표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4일 후보등록에 이어 5일부터 열흘간 전국 5개 권역별로 대의원을 상대로 한 비전발표회,TV토론 등을 벌여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5명(여성몫 1명)을 선출한다.

 전대 출마자들은 이날 현재까지 친이(친이명박)계의 안상수 홍준표 정두언 정미경 의원과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친박(친박근혜)계의 서병수 이성헌 주성영 한선교 이혜훈 의원,중립계의 남경필 김성식 조전혁 의원 등 13명이다.

 그러나 친이 성향 중립파인 나경원 의원도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14명의 후보들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여권의 쇄신과 개혁,계파 화합 등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날 정견발표회에서도 출마후보들은 저마다 당의 쇄신.화합에 대한 비전과 처방전을 제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친이계 안상수 의원은 “그간 선거에서 승리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2012년 정권재창출의 밀알이 되겠다”면서 대선 경선의 공정한 관리를 위한 ‘감독론’을 내세우며 공정 공천과 당내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홍준표 의원은 ‘화합,쇄신,미래’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수직적 당.청관계를 수평적 당.청관계로 전환,당이 정부.청와대를 선도하고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두언 의원은 세대교체와 보수혁신을 내세우며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주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했고,김대식 전 사무처장은 “호남대표인 김대식을 선출직으로 뽑아주느냐가 한나라당 변화의 바로미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박계의 서병수 의원은 “당 쇄신을 위해 당의 전면에 나섰던 분들은 깨끗하게 2선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얼굴,사심없는 대표,화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물갈이론’을 꺼냈다.

 역시 친박인 이성헌 의원은 “박근혜라는 미래가치와 박근혜식 정치는 한나라당의 주변에 머물게 놓아둘 게 아니라 당의 중심으로 견인해야 할 정치적 자산”이라고 했고,한선교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은 마누라,자식 빼고 모두 다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성영 의원은 ‘당의 소통과 활동성’ 강화를 강조하며 “‘사이버 5천 결사대’를 결성하고 10만 사이버 당원을 확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립계 남경필 의원은 “계파갈등을 넘어 경륜과 젊은 사고가 어우러진 한나라당을 통해 진정한 보수의 깃발을 올리겠다”고 했고,김성식 의원은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당 쇄신을 주도해온 초선 의원을 선택해달라”며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여성 후보로 나선 친이계 정미경 의원은 “계파갈등을 해결해야 정권재창출도 이룰 수 있다”고 계파화합론을 들고 나왔고,친박계 이혜훈 의원은 “지금 당에는 세대교체보다는 세력교체가 필요하다”면서 ‘경제통’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 중립계 조전혁 의원은 당의 보수 정체성 확립 속에 진보적 가치를 더하는 ‘진보적 보수주의’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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