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사의

정운찬 총리 사의

입력 2010-06-05 00:00
수정 2010-06-0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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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내각 흔들리지 말라” 당부

│싱가포르 김성수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가 3일 6·2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 정 총리의 거취를 논의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이 대통령이 정 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내각은 흔들리지 말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정정길 대통령실장도 그만두겠다고 하고 정몽준 대표도 사퇴하고 흔들리는 모양새가 있어서 (이 대통령이) 특별히 불러서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동관 홍보수석이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은 없었다고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의 전언대로라면, 이 대통령은 당장 개각을 할 의사가 없으며 세종시 수정을 비롯한 주요 국가적 어젠다를 소신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다른 여권 관계자는 정 총리가 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6·2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하자 이 대통령이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당장 정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정 총리 거취가 세종시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갖겠다는 뜻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개각을 비롯한 인적쇄신과 세종시 문제 같은 주요 국가적 어젠다를 연계해 일괄 해결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다.

carlos@seoul.co.kr

2010-06-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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