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금양호 선내 수색, 실종자 찾는다”

해경 “금양호 선내 수색, 실종자 찾는다”

입력 2010-04-12 00:00
수정 2010-04-12 12: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해양경찰청은 저인망어선 금양98호가 서해 대청도 해역에 가라앉은 지 10일 만에 선체 내부를 수색,실종자를 찾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해경 경비함과 헬기 등을 동원한 해수면수색이 성과 없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사고선박 안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서다.

 금양98호가 가라앉은 사고 해역은 해심 약 80m,조류 속도 3노트 정도로 해심이 깊고 물살이 거세기 때문에 해경과 금양98호 선주는 선내 수색과 선체 인양에 그동안 소극적이었다.

 정부가 금양98호 실종자 수색에 적극적 지원 의사를 표시한 만큼 해경은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선내 수색으로 방침을 정하고 필요한 비용은 예산을 지원받기로 했다.

 해경은 이날 민간 심해 전문 잠수업체 30여곳을 상대로 사고해역의 특성을 설명해주고 희망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대로 업체를 선정,민간 잠수부를 동원한 선내 수색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경은 금양98호 사고 발생 후 11일째 선박 250여척,항공기 40여대를 동원해 대대적인 해수면수색을 진행했으며,11일부터는 심해 지형지물을 사진 촬영하듯 확인할 수 있는 전문장비를 경비함에 싣고 사고해역을 뒤지는 수중탐색을 병행하고 있다.

 해경의 이 같은 사업 추진에 대해 금양98호 실종자 대책위원장 이원상(43.실종선원 이용상씨 동생)씨는 “고(故) 한주호 준위 사건이 있은 만큼 무리하게 선내수색을 추진해 또 다른 잠수부의 안전이 위협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선 해경의 사업 추진 경과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쌍끌이어선인 금양98호는 금양97호와 함께 지난 2일 백령도 해역에서 천안함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가했다가 조업현장으로 돌아가던 중 침몰했다.

 금양98호 탑승선원 9명 가운데 2명은 숨진 채 발견됐지만 7명은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