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텃밭 깊숙이 ‘丁박기’

與 텃밭 깊숙이 ‘丁박기’

입력 2010-02-19 00:00
수정 2010-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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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영남공략 본격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8일 경북 포항을 방문했다. 포항시청에서 열린 허대만 전 포항시의원의 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김민석 지방선거기획본부장과 신학용·전혜숙 의원 등이 동행했다. 당 대표가 절대 열세 지역의 기초단체장 후보 출정식에 찾아간 것은 이례적이다. 공식 일정으로 포항을 찾은 것도 처음이다.

포항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이자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다. 박승호 현 시장, 공원식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등 한나라당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 대표의 포항행은 한나라당의 텃밭에 ‘정권 심판론’의 깃발을 꽂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그동안 광역자치단체장 출마선언 행사는 많이 다녔지만, 기초단체장 출마 기자회견엔 처음 참석했다.”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척박한 자갈밭이나 다름없는 포항이지만, 밭을 탓하지 않는 진짜 농부의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한 허 후보의 선전을 돕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6·2 지방선거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즈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영남 개혁 세력이 결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의 포항 방문은 지역 특성에 따른 ‘후보 양극화’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민주당의 현실을 보여주는 측면도 있다.

서울 강북지역과 텃밭인 광주 등에서는 한 선거구에 20명 남짓한 후보가 몰리는 반면, 영남 지역에서는 허 후보가 첫 출마 선언자일 정도로 후보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0-02-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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