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생사확인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을 논의할 제8차 남북적십자회담이 1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납북자 및 국군포로의 가족 상봉을 별도로 갖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현재 납북자 및 국군포로의 가족 상봉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2∼5명 정도 포함돼 이뤄졌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힘들어 별도로 해서 실질적 성과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작년 4월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정부가 제시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과감한 경제적 지원도 가능하다’는 입장은 현재도 그대로 갖고 있다.”면서 “북측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타진해보고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회담에 가봐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서신교환이나 영상물 교환의 시행도 본격 추진된다.
이 관계자는 “내년 초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생기면 상봉이 현재보다 많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한꺼번에 묶어 상당량 규모의 상봉을 하거나 월 단위로 200명씩 상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7-04-10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