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화이트칼라층 ‘우선 과제’…60대 이상 남북관계 개선 23.6%
“양극화 해소” 전체의 16%로 2위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국민들은 ‘민생 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 화이트칼라층에서 이 같은 성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창간 112주년을 맞아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 대상)에 따르면 ‘내년 대통령 선거 시, 대선의 화두(시대정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국내 민생 문제 해결’이 전체의 43.2%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로 집계됐다. 2위는 전체의 16.0%로 ‘양극화 해소’를 꼽았다. 민생 문제 해결보다는 27.2% 포인트 뒤진 수치다. 이어 ‘복지제도 확립’ 14.5%, 남북 관계 개선 12.6%, 지역갈등 극복 8.0%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각각 50.6%, 50.2%로 ‘국내 민생 문제 해결’에 높은 지지를 보냈다. 반면 60대 이상은 민생문제 해결(28.9%), 남북 관계 개선(23.6%)에서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층 53.1%, 자영업 47.4%, 블루칼라 41.9% 등이 민생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소득별로는 중위층이 민생 문제 해결(47.3%)과 양극화 해소(20.2%)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복지제도 확립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계층은 오히려 소득 수준이 높은 상위층(17.0%)이었다. 하위층은 16.4%, 중위층은 11.3%를 기록했다.
에이스리서치 김욱 책임연구원은 “경제가 어렵다 보니 자신의 실제 삶과 관련된 민생 문제 해결을 시급한 과제로 본 응답자가 많았다”면서 “양극화 해소나 복지제도보다는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6-07-18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