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지형·정당 지지도
우리 국민 10명 중 5명은 중도 이념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아무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3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대 국회에서도 바뀌지 않은 계파 싸움, 국회의원들의 특권 남용 등이 문제화되면서 정치 혐오 현상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서울신문이 창간 112주년을 맞아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이념 성향은 중도 51.7%, 보수 27.6%, 진보 20.7%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보수 성향의 비중은 50대(30.5%)와 60대 이상(55.2%)에서 높았고 진보 성향은 20대(28.5%)와 30대(25.1%)에서 높았다. 중도 성향의 경우 30대(61.3%)·화이트칼라(57.6%) 계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무당층(31.2%)을 제외하고 새누리당이 28.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더불어민주당(22.1%), 국민의당(11.2%), 정의당(5.3%)이 뒤를 이었다.
●새누리 > 더민주 >국민의당 順
정당 지지도 추이를 살펴보면 신년특집 조사(2015년 12월 26~28일 실시)에서 25.3%였던 무당층이 이번 조사에서는 31.2%를 기록해 5.9% 포인트 상승했다. 4·13 총선 이후 3당 체제가 되면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일부 지지층이 무당층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새누리당 지지층은 7.2% 포인트, 국민의당은 5.0% 포인트 하락한 반면 더민주는 4.0% 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도는 43.6%로 지난 신년특집 조사(47.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또 광주·전라 지역의 경우 국민의당 지지도(32.5%)가 더민주(25.6%)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7-18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