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다큐] 누구든 어디든 언제든 든든한 ‘하늘의 응급실’

[포토 다큐] 누구든 어디든 언제든 든든한 ‘하늘의 응급실’

정연호 기자
정연호 기자
입력 2020-06-19 00:08
수정 2020-06-19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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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항공대구조팀 ‘닥터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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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내 서울소방항공대 계류장에서 구조팀이 출동명령을 받고 닥터헬기에 오르고 있다.
김포공항 내 서울소방항공대 계류장에서 구조팀이 출동명령을 받고 닥터헬기에 오르고 있다.
조용했던 서울소방항공대의 사고 발생 전광판에 ‘수락산 치마바위 낙상 환자’라는 긴급 문구가 떴다. 순식간에 사무실이 분주해진다. 격납고에 있던 헬기는 계류장으로 옮겨지고 구조·구급대원들은 응급 구조 가방을 챙겨 하네스(안전벨트)를 착용한 후 속속 헬기에 오른다. 김포공항을 출발한 헬기는 채 10분도 안 돼 수락산 암벽지역 사고 현장에 도착한다. 헬기가 암벽과 5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제자리 비행을 유지하는 동안 구조대원이 인양기를 타고 현장에 내려가서 환자를 헬기로 이송시킨다. 구급차가 기다리고 있는 인근 헬기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헬기 안에서는 환자의 응급조치가 이루어진다. 수락산 암벽지대에서 낙상으로 발이 묶였던 긴급 환자를 서울시 소방항공대 닥터헬기는 이렇게 안전하게 구조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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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구조팀이 기다리고 있는 인근 헬기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헬기 내에서 구급대원이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있다.
지상 구조팀이 기다리고 있는 인근 헬기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헬기 내에서 구급대원이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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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에서 구급대원이 지상에서 구조한 환자와 함께 헬기로 올라오고 있다.
수락산에서 구급대원이 지상에서 구조한 환자와 함께 헬기로 올라오고 있다.
서울시는 2018년 도입한 최신형 다목적소방헬기에 닥터헬기급 의료장비를 장착해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권역외상센터와 닥터헬기가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웠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결단 덕분이다. 닥터헬기에는 응급의료법에 따라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등 응급의료장비(EMS-KIT) 12종과 응급의약품이 구비돼 있다. 여기에 지난 5월부터는 환자 이송 도중 환자의 혈액검사를 할 수 있도록 고가의 화학·심장효소 검사 장비까지 구비됐다. 이로써 서울 하늘에도 명실상부한 ‘하늘의 응급실’이 날게 됐던 것이다.

닥터헬기에는 고가의 장비보다 더 중요한 주인공이 타고 있다. 조종사 2명, 구급·구조대원, 정비사로 이루어진 모두 5명의 구조팀이다. 구조대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향한 하강을 주저하지 않는다. 공기 중에 생긴 고압의 정전기 탓에 땅에 발이 닿는 순간 엄청난 충격을 감당해야 하지만 원활한 환자 구조 작업을 위해 두꺼운 도전복(導電服) 착용도 하지 않고 있다. 환자 구조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수락산 암벽과 5m 거리에서 아슬아슬한 제자리 비행을 했던 김주헌(51) 기장은 “라이언일병 구하기처럼 단 한 명의 환자라도 구조할 수 있다면 5명의 팀원들은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지난 한 해 닥터헬기는 200여건의 출동 기록을 세웠다. 우리가 알지 못한 위기의 순간마다 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한번쯤 기억해 주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언제든 다시 힘을 낼 수 있다는 사람들, 서울시 소방항공대 구조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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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이 있는 보라매공원에서 지상구급대원들이 관악산에서 구조한 환자를 인계받고 있다.
헬기장이 있는 보라매공원에서 지상구급대원들이 관악산에서 구조한 환자를 인계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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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내 서울소방항공대에서 구급대원이 헬기에 실려 있는 의료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소방항공대 닥터헬기는 화재진압, 환자이송 등에 이용되는 다목적용이기 때문에 의료장비는 모듈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하다.
김포공항 내 서울소방항공대에서 구급대원이 헬기에 실려 있는 의료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소방항공대 닥터헬기는 화재진압, 환자이송 등에 이용되는 다목적용이기 때문에 의료장비는 모듈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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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방항공대에서 구급대원이 실시간으로 뜨는 환자발생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소방항공대에서 구급대원이 실시간으로 뜨는 환자발생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글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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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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