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이끄는 전문 경영인
부영그룹을 이끌고 있는 전문경영인(CEO)의 경우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전직 공무원 출신이 많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인다는 점이다.이길범(61) 무주리조트 사장과 김재홍(87) 대화도시가스 사장, 이영곡(64) 제주부영CC 사장은 모두 공무원 출신이다. 해양경찰청장 출신의 이길범 사장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같은 건국대 동문이다. 광주시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김재홍 사장은 구청장, 시장, 군수 등을 지낸 지방행정 전문가로 해양도시가스 사장도 지냈다. 해군사관학교 출신 이영곡 사장은 해군 준장을 역임했다. 부영 관계자는 “리조트나 골프장의 경우는 기술적 전문성보다 경영·행정 능력이 필요해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부영그룹이 공무원 영입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의 주력인 부영주택에는 3명의 사장이 있다. 이삼주(78) 부영주택 사장은 한국토지공사 인사처장 출신이다. 1998년 부영에 이사대우로 온 이후 14년 만에 용지·총무·영업 부문 사장 자리에 올랐다. 최상태(61) 부영주택 사장은 건설부문 사장으로, 광주대 토목과를 졸업한 삼환기업 전무 출신의 토목 전문가로 꼽힌다. 김시병(59) 부영주택 사장은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의 전통적인 금융맨으로 재무·해외사업 사장을 맡고 있다. 호텔신라 출신 안준호(62) 호텔&리조트 사장은 다음달 오픈 예정인 제주 중문 복합리조트단지 활용 차원에서 영입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5-04-13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