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김형년, 경영 이석우… 두나무 지탱하는 ‘두 기둥’[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사업 김형년, 경영 이석우… 두나무 지탱하는 ‘두 기둥’[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4-03-26 01:07
수정 2024-03-2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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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형 회장과 3인 공동경영체제
증권·금융 전문가 金, 사업 구체화
언론계 출신 李, 전문 경영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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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두나무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만듭니다.”

두나무가 회사 홈페이지에 경영진을 소개하며 내건 문구다. 회사의 소개처럼 두나무는 크게 ‘천재 프로그래머’ 송치형 회장이 플랫폼 개발을, 증권·금융 전문가 김형년(왼쪽·48) 부회장이 사업 구체화를, 전문 경영인 이석우(오른쪽·58) 대표이사가 경영을 책임지는 구조다.

김 부회장은 송 회장이 2012년 4월 두나무를 창업하고 약 2년 만인 2014년 1월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처음 발을 들였다. 김 부회장은 송 회장이 병역특례로 근무했던 정보기술(IT) 기업 다날의 창립 멤버이지만, 근무 시기가 겹치지 않아 당시에는 서로를 알지 못했다. 다만 다날에 남아있던 동료들이 ‘괜찮은 서울대생이 개발자로 들어왔다’고 김 부회장에게 소개하며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이 사업으로 뭉친 건 2013년 말 송 회장이 증권플러스 서비스를 준비하면서다. 이때 핀테크 기업 퓨처위즈를 경영하고 있던 김 부회장이 개인 자금을 두나무에 투자하며 합류했고, 당시 직원 3~4명 규모의 두나무는 퓨처위즈의 사무실에 세를 들어 지냈다. 이후 퓨처위즈는 두나무가 성장하면서 2017년 9월 두나무의 자회사로 편입됐고, 김 부회장은 두나무 지분 13.14%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이석우 대표는 2017년 12월 두나무 대표로 선임돼 2020년과 지난해 두 차례 연임되며 오는 2026년까지 두나무 경영을 책임진다. 1992년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미국에서 세법 전문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IBM 고문변호사, NHN 미국법인 대표 등을 지냈다. 이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권유로 카카오로 옮겨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된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를 맡았다가 2016년 중앙일보 조인스 공동대표로 옮겼고 다시 두나무로 영입됐다. 카카오 재직 시절 송 대표와 알게 됐으며, 위기관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4-03-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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